고현정
유튜브와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에게 굳혀진 ‘이미지’를 깨부수며 대중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신비주의’의 대명사로 일컫던 과거 모습은 이제 찾아볼 수 없다. 그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주연작도 잇달아 내놓고 더욱 활발한 행보에 나섰다.
고현정은 27일 방송되는 tvN 대표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유퀴즈)에 출연해 소탈한 모습을 공개한다.
드라마 등 작품 외에는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그의 10년 만 예능프로그램 나들이다.
최근 공개된 예고 영상에서 그는 유재석에게 “누나라고 불러줘서 고맙다” 수줍어하기도 하고, “살아보니 가족들에게 너무 미안한 것 같다”며 눈물을 흘려 시선을 끌기도 했다.
제작진은 “그동안 볼 수 없었던 고현정의 엉뚱하고 발랄한 모습들과 반전 매력을 모두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파격’에 가까운 고현정의 거침없는 행보는 지난 5월 개설한 개인 유튜브 ‘고현정’을 통해서도 가감 없이 보여주고 있다.
배우들의 비활동 시기와 활동 시기가 전혀 다른 모습을 일컫는 ‘입금 전’이란 제목의 영상을 통해 상투처럼 틀어 올린 머리 스타일과 화장기 전혀 없는 민낯 등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여배우의 예상치 못한 모습에 해당 영상은 조회 수 100만 건을 넘기도 했다.
‘고현정의 브이로그’ 제목의 영상에선 이혼 후 잘 만나지 못했던 자녀들을 언급하기도 하고, 전 남편인 정용진 신세계 그룹 회장이 최대 주주로 있는 커피 브랜드 스타벅스 음료를 들고 있는 사진을 공개하며 “이거 너무 웃기다. 스타벅스 들고 있는 거”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데뷔 후 지금까지 들은 고현정에 관한 소문 중 가장 말도 안 되는 소문’에 대해 “연하 킬러?”라고 솔직하게 답하며 “남자 배우들을 막 사귄다고 하는데 진짜 말도 안된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브레이크 없는’ 행보와 입담은 1년 만의 복귀작인 ENA 새 드라마 ‘나미브’에서도 이어진다.
다음 달 23일 첫 방송되는 드라마는 회사에서 해고된 스타 제작자와 회사에서 방출된 장기 연습생의 이야기를 그린다. 극중 고현정은 남다른 ‘촉’으로 아이돌을 키우는 강수현 역을 맡았다.
내년 방송 예정인 SBS 드라마 ‘사마귀’에선 연쇄 살인범 역을 맡고 또 한 번 변신을 시도한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