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오겜’ 시즌1 흥행 이후 주연 욕심? 전혀 없다…특별 출연이 딱 적당”[인터뷰]

입력 2024-12-11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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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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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가 연말 넷플릭스를 책임진다. 최근 ‘트렁크’을 선보인 데 이어 26일 드디어 베일을 벗는 글로벌 기대작 ‘오징어 게임2’ 에도 출연, ‘신스틸러’ 활약을 예고했다.

먼저 선보인 ‘트렁크’에서 그는 트라우마를 안고 사는 음악 프로듀서 한정원 역을 맡고 비밀스러운 결혼 정보 회사 직원 노인지 역의 서현진과 ‘기간제 부부’로 호흡을 맞췄다.

‘도깨비’, ‘커피프린스’ 속 “말랑한 로맨스”와 달리 이번 작품을 통해 사랑의 어두운 단면까지 그린 그는 “예쁜 사랑에 대한 대리만족도 좋지만, 외면하고 싶은 어두운 이야기나 아픔까지 조명하는 게 영화와 드라마의 역할 중 하나라 생각한다” 힘줘 말했다.

○“내가 찾은 사랑의 의미는…”

공유는 사랑이란 이름으로 상대에게 집착하는 등 삐뚤어진 관계를 맺고 있는 극 중 여러 캐릭터를 바라보며 “건강한 사랑”에 대해 깊이 고민했다고 했다. 그가 결론 낸 건강한 사랑이란 “‘소유’가 아닌 ‘존재’의 사랑”이라 했다.

“소유해야만 한다고 믿는 사랑이 모든 걸 망칠 수 있다는 걸 더 확실히 알게 됐어요. 소유하지 않았지만, 존재만으로도 위로가 되고 힘이 되는 사랑, 그런 사랑을 지향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공유는 서현진과 함께 했기에 드라마가 담고 있는 깊이 있는 메시지를 더욱 잘 전달할 수 있었다며 “노인지란 인물은 서현진이 아니면 상상도 되지 않는다” 극찬하기도 했다.



“현장에서 본 배우 서현진은 정말 섬세하고도 ‘좋은 의미로 지독한’ 사람이었어요. 모든 장면과 감정을 정말 치열하고 지독하게 연기하는 사람이에요. 왜 살이 안 찌는지 알겠더라니까요.”

○“주인공 여부·분량 중요하지 않아”

‘트렁크’는 남성이 아닌 “여성 주인공이 더 중요한 작품”이라고도 강조했다. 영화 ‘82년생 김지영’ 등 톱 남자배우들이 꺼리는 여성 원톱 주인공을 받쳐주는 캐릭터도 주저 없이 선택한 바 있는 그는 “‘1번 주인공’ 같은 건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했다.

“어릴 때는 타이틀롤에 대한 욕심이 왜 없었겠어요. 하지만 이젠 원톱이건 투톱이건 혹은 조연이건,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의 ‘일원’이 되는 게 더 중요해요. 알맹이 없이 돋보이기만 하는 작품은 하고 싶지 않아요.”

‘오징어 게임’ 역시 마찬가지였다. 특별 출연했던 시즌1의 엄청난 성공 이후 일각에서 “시즌2 주인공이 욕심나지 않냐” 질문을 받기도 했지만, 그는 “그런 생각은 조금도 해본 적이 없다”고 했다. 시즌2에서도 ‘특별 출연’으로 크레디트에 이름을 올린 그다.

“시즌1에서 제 캐릭터는 딱 그 정도 분량이었기 때문에 재미있었던거라 생각해요. A4 한장짜리 대본이었는데, 그 정도였기 때문에 훨씬 자유롭고 창의적으로 연기할 수 있었어요. 시즌2는 A4 한 장보다는 조금 더 분량이 더 늘어난 정도예요.”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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