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공유
한 달 간격으로 넷플릭스 드라마 ‘트렁크’와 ‘오징어 게임2’를 잇따라 내놓는 등 인기 예열을 마쳤다. 특히 두 작품에서 선보이는 전혀 다른 캐릭터를 통해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한다.
지난달 29일 공개된 ‘트렁크’는 전처 때문에 1년짜리 기간제 계약 결혼을 한 남자가 결혼으로 삶에 변화가 생기는 일을 그린다. 미스터리 멜로를 표방하는 드라마에서 서현진과 비밀스러운 결혼 생활을 시작한다.
공유는 극중 어릴 적 겪은 트라우마로 한치도 성장하지 못한 채 어른이 된 한정원 역을 밀도 있게 연기해 호평받았다. 그간 선보인 로맨틱한 캐릭터와 달리 상처와 결핍투성이인 인물을 처음 표현해 시선을 끌었다.
공개 후 넷플릭스 ‘오늘 대한민국의 TOP 10 시리즈’ 1, 2위를 오르내리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또 최근 미국 매체 타임 매거진 등 외신들은 “등장인물들의 억눌린 기억과 해결되지 않은 과거를 상징적으로 그려내며, 감정적 깊이와 서사적 깊이를 모두 아우르는 작품”이라면서 “공유는 강렬하면서도 섬세한 감정 연기를 선보였고, 서현진은 복잡한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했다”고 극찬했다.
26일 공개되는 ‘오징어 게임2’를 통해 또 다른 얼굴도 꺼내 보인다. 비록 전면에 나서 이야기를 끌고 가진 않지만, ‘특별출연’이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분량이나 비중이 제법 크다.
특히 전편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만큼 공유에 대한 호기심도 커지고 있다.
첫 시즌 공개 이후 3년 3개월 만에 돌아온 시즌2는 목숨을 건 의문의 서바이벌에서 최후의 승자가 돼 상금 456억 원을 받은 성기훈(이정재)이 3년 뒤 다시 한번 게임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다.
극중 공유는 시즌1과 마찬가지로 ‘딱지맨’으로 등장한다. 그는 시즌1에서 게임 참가자들을 모집하는 딱지맨으로 출연해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당시 “A4 한 장짜리” 분량과 달리 이번엔 조금 늘었고, 최근 먼저 시사를 마친 이정재가 “완전 또라이 같다”라고 말할 정도로 존재감 역시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