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다룬 영화와 드라마 눈길

입력 2025-01-10 07: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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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폭락’ 한 장면

영화 ‘폭락’ 한 장면

전 세계적으로 가상자산(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뜨거워지며 극장가와 안방극장에도 이를 소재로 내세운 작품들이 찾아와 눈길을 끈다.

15일 개봉하는 영화 ‘폭락’은 2022년 50조 원 증발로 전 세계를 뒤흔든 루나 코인 대폭락 사태 실화를 기반으로 한 범죄드라마다. 지난해 11월 세상을 떠난 고 송재림 유작으로, 안우연과 민성욱, 차정원 등이 출연한다.

‘폭락’ 제작진은 국내에서만 28만 명대의 피해자가 발생하고, 현재까지 사법 기관 판단이 나오지 않은 사건을 다루는 만큼 철저한 사전 조사, 아울러 면밀한 법률자문도 받았다.

실제로 연출과 각본을 맡은 현해리 감독은 ‘루나 사태’ 피해자 중 한 명으로 알려졌다. “사람들은 왜 몇 번을 망해도 또다시 투자에 뛰어드는가?”에 대한 의문으로 출발해 영화를 제작했다. 현 감독은 ‘계약직만 9번한 여자’로 칸 드라마 페스티벌에서 호평받은 시사 교양 PD 출신이다.

라미란도 암호화폐를 소재로 한 드라마로 돌아온다. 상반기 방송 예정인 MBC 새 드라마 ‘달까지 가자’는 월급만으론 부족한 흙수저 직장인 세 여자가 코인 열차에 탑승하며 인생 한 방을 꿈꾸는 이야기를 그린다.

극중 라미란은 자나 깨나 돈 벌 궁리만 하는 영업팀 비공채 직원 강은상 역으로 맡고 이선빈, 조아람과 함께 호흡을 맞춘다.

‘달까지 가자’는 암호화폐에서 주로 사용하는 ‘투더문’(TO THE MOON)이란 은어를 번역한 말로, 차트가 달나라를 향해 치솟는 로켓과 같다는 맥락에서 ‘급등 기원’을 뜻한다.



2020년대 초 개미투자자 러시 전후 비트코인에 몰입하는 직장인들 심리를 실감 나게 묘사해 베스트셀러에 오른 장류진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불안정한 고용 환경과 직장 내 부조리, 늘어나는 가계 빚으로 빈곤을 겪는 동시대 청년들의 삶을 조명한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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