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캡쳐 영상들
시즌2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놀이는 4화에 등장한 ‘공기놀이’다. 극 중 해병대 출신의 게임 참가자 강대호(강하늘)가 뛰어난 실력으로 공기놀이 미션에 성공하는 영상은 숏폼(짧은영상)으로 제작돼 숏폼 전용 플랫폼 틱톡에서 무려 조회수 1000만 건을 넘으며 주목받고 있으며, 6년 전에 올라온 ‘공기놀이하는 법’ 유튜브 영상이 뒤늦게 주목받으며 조회수가 폭증하기도 했다.
조약돌, 주사위, 초콜릿 이용해 공기놀이를 따라 하는 외국 시청자들도 잇달아 SNS에 영상을 올리며 자체적으로 ‘공기 챌린지’를 이어가고 있다. 3D프린터로 직접 드라마에 나오는 공깃돌을 제작하는 이들까지 등장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한인 2세 누리꾼이 엄마의 공기놀이 실력을 자랑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해당 영상에는 엄마의 현란한 공기 실력에 ‘오 마이 갓!’을 외치는 딸의 목소리가 그대로 담겼으며, “‘오징어 게임’ 공개 이후 한인 교포 어머니들의 저마다 자신의 공기 스킬을 자녀들에게 보여주고 계신다”는 댓글이 달렸다.
사진제공|넷플릭스 유튜브
이에 앞서 넷플릭스는 편의점 GS25와 협업해 ‘민속놀이 5종 세트’를 공식 굿즈로 제작, 2700개 한정판으로 판매하기도 했으며, 공식 유튜브를 통해 드라마의 시그니처인 ‘핑크 병정’들이 5개의 게임 방법을 설명하는 ‘게임 튜토리얼’ 영상을 한국어와 영어 버전으로 각각 공개했다. 한국어 영상은 공개 3일 만에 22만 조회수를, 영어 영상은 87만 조회수를 넘었다.
6화에 등장한 짝짓기 게임에서 사용된 동요 ‘둥글게 둥글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SNS에는 ‘둥글게 둥글게’를 틀어놓고 파티를 즐기는 외국 팬들의 모습은 물론, 태국 등 일부 국가의 클럽에서 ‘둥글게 둥글게’가 울려 퍼지는 영상이 잇달아 올라왔다. 일부 해외 시청자와 DJ는 자신만의 버전으로 리믹스한 ‘둥글게 둥글게’를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넷플릭스 역대 최고 오프닝 기록을 세우며 공개 첫 주 만에 역대 비영어 시리즈 최고 시청 기록 7위에 랭크됐던 ‘오징어 게임’ 시즌2는 2주 만에 누적 시청 9억 470만 시간, 누적 시청 수 1억 2620만 회를 기록했다. 이는 시즌1에 이어 넷플릭스 비영어 시리즈 역대 2위, 영어·비영어 통합 전체 4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