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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연, 10년 지킨 ‘K팝 보컬 자존심’ 입증…3만팬 홀로 압도 [종합]

입력 2025-03-09 19:2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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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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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태연이 오른 무대엔 댄서도, 코러스도 필요하지 않았다. 오로지 태연 목소리만이 큰 무대를 채웠고, 3만 관객을 압도했다. ‘케이(K)팝 보컬리스트 자존심’을 지켜온 태연의 지난 10년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순간이었다.

태연이 솔로 데뷔 10주년을 맞아 ‘케이(K)팝 퀸’으로서 우뚝 선 그간의 행적을 모아 선보이는 공연을 개최했다. 그는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KSPO돔·옛 체조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 ‘더 텐스’를 열고 홀로 3만여 관객을 맞이했다.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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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연은 ‘시제’라는 의미의 영단어인 ‘텐스’를 공연 제목에 내건 만큼, 자신이 솔로 아티스트로서 걸어온 지난 10년을 무대에 재현했다. 세트리스트부터 평소와 달랐다. 태연은 이번 공연에 ‘투. 엑스’ ‘위켄드’ ‘INVU’ ‘헤븐’ 등 자신의 대표곡들뿐 아니라 첫 솔로 앨범 타이틀곡 ‘아이’와 수록곡 ‘스트레스’, 정규 1집 디럭스 앨범 타이틀곡 ‘메이크 미 러브 유’ 등 초기곡들도 다채롭게 소환했다.

태연이 약 2시간 30분 동안 쉬지 않고 25곡 가량을 열창하면서 팬들로부터 ‘역대급’이란 극찬을 받았다. 그는 아이돌 공연에서 으레 3~4차례 등장하는 토크 및 VCR 상영 등을 최소화하고, 대부분의 무대를 댄서도 없이 홀로 소화했다. ‘믿고 듣는 태연’의 줄임말인 ‘믿듣탱’이란 수식어를 가진 태연은 작은 체구에도 믿기지 않는 시원한 성량과 안정적인 라이브 실력을 발휘하면서 팬들의 ‘떼창’까지 이끌어냈다.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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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장인’으로서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태연의 공연을 보기 위해 팬덤을 넘어 일반 관객도 몰리면서 이번 공연은 시야제한석까지 전부 팔려 선 예매만으로 3회 전석이 매진되는 기록을 세웠다. 미처 공연 관람 기회를 잡지 못한 팬들을 위해 태연은 2회차인 8일 공연을 메가박스 17개 지점에서 동시 생중하기도 했다.

특히 태연은 케이팝 가수들 사이에서 ‘꿈의 무대’로 통하는 케이스포돔에서 2번째 솔로 공연을 펼치면서 모객력 또한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그는 2023년 6월 ‘디 오드 오브 러브’ 공연으로 솔로 가수로서 처음으로 케이스포돔에 입성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케이스포돔에서 그룹 공연과 솔로 공연을 모두 치른 첫 케이팝 여성 아티스트가 됐다.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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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3일차 공연인 9일에 생일을 맞은 태연은 “생일날에 솔로 10주년 기념 공연을 하게 돼 기쁘다. 소원(소녀시대 팬덤명)들과 생일을 함께 보내면서 솔로 10주년을 돌아보니 의미가 남다르다”면서 “가끔은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아도 되나 싶다. 여러분을 웃게 하기 위해서라도 건강 관리 잘 하면서 노래하겠다”고 팬들을 향해 변치 않는 고마움을 드러냈다.



서울 공연으로 10주년 투어의 포문을 화려하게 연 태연은 일본, 싱가포르, 대만, 필리핀, 홍콩 등 총 9개 지역을 돌며 아시아 투어를 이어간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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