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리얼슬로우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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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가수 휘성의 유가족이 장례 절차를 준비하기로 했다.

12일 소속사 타조엔터테인먼트는 “휘성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은 12일 오전 종료됐고, 이에 따른 장례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가족 분들은 갑작스러운 비보로 큰 슬픔과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장례는 어머님의 건강이 염려돼 가족들만이 조용히 치르려 했으나 유가족 분들이 고심한 끝에 휘성을 기억하고 사랑해 주셨던 많은 분들과 함께 추모의 시간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고 휘성의 동생은 소속사를 통해 “제 가족들이 너무나도 큰 슬픔에 빠진 상태라 누구보다 형을 사랑했던 어머니의 건강을 염려해 가족끼리만 조용히 장례를 치르려고 결정했었다. 하지만 형을 기억하고 사랑해 주셨던 많은 분들께 가수 휘성, 그리고 인간 최휘성을 추모하고 보내줄 수 있는 시간과 장소를 마련해 드리는 게 예의라고 생각돼 늦게나마 빈소를 꾸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저희 형에게는 누구도 위로해 주지 못하는 깊은 외로움이 항상 함께 있었고, 형은 음악과 노래를 통해 그 감정을 달래고 승화시키며 치열하게 살아왔다”면서 “저희 형을 알고 계시는 모든 분, 그리고 사는 동안 저희 형의 노래와 음악으로 조금이라도 행복했던 기억이 있는 분들은 주저 마시고 부담 없이 편하게 빈소에 방문하시어 형이 떠나는 길 외롭지 않게 함께 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고 휘성의 빈소는 14일부터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다. 발인은 16일, 장지는 광릉추모공원이다.

한편, 휘성은 지난 10일 오후 6시 29분께 서울 광진구 소재 한 아파트에서 쓰러진 채 발견된 후 눈을 뜨지 못했다. 외부 침입 흔적 등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002년 솔로 데뷔한 그는 케이팝 무대에 알앤비(R&B) 장르를 대중화시킨 주역으로 손꼽힌다. ‘안 되나요…’ ‘위드 미’ ‘다시 만난 날’ ‘불치병’ 등 수많은 히트곡을 보유하고 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