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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대들보’ 에스파, KSPO돔마저 정복…2만 ‘마이’ 열광 [종합]

입력 2025-03-16 19:4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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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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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무대를 씹어 삼킨 ‘강철 그룹’ 에스파가 마침내 케이(K)팝 아티스트들의 ‘꿈의 무대’로 통하는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KSPO돔·구 체조경기장)에서 단독 공연하며 금의환향했다.

이들은 지난해 6월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시작한 두 번째 월드투어 ‘싱크: 패러렐 라인’의 피날레를 장식하기 위해 15~16일 양일간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에서 ‘싱크: 패러렐 라인-앙코르’를 열고 국내 팬들을 만났다.

이들이 케이스포돔에서 단독 공연하는 것은 2020년 데뷔 이후 5년 만이다. 멤버들의 첫 ‘체조 입성’을 보려는 팬들이 몰리면서 시야 제한석까지 팔려나가 이틀간 2만 여 관객이 모였다.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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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파는 진작 글로벌 톱티어 그룹 반열에 올랐지만, 케이팝 대세들이 꼭 거치는 공연장인 케이스포돔과는 인연이 좀처럼 닿지 않았다. 데뷔 직후에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공연 기회가 없었고, 이후 곧장 해외에서 대규모 투어와 공연을 이어왔다. 그러다 데뷔 6년차인 올해 앙코르 공연으로 케이스포돔에 입성하면서 마침내 ‘황금 커리어’의 마지막 퍼즐을 끼워 맞추게 됐다.

이들이 해외 곳곳의 기념비적인 공연장을 휩쓴 지는 이미 오래다. 일본 도쿄돔에서는 데뷔 2년 9개월 만인 2023년 단독 공연해 해외 가수 최단 기록을 세웠고, 지난해에도 같은 장소에서 이틀간 무려 9만 4000여 관객을 모았다. 또 영국 대표 실내 공연장인 런던 O2 아레나 등에서도 공연을 펼친 바 있다.

더불어 이번 월드투어로는 일본, 미국, 호주 등에 이어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등 북남미 및 유럽까지 순회하면서 총 28개 도시에서 41회에 걸쳐 공연을 열었다. 대부분 도시에서 전석 매진과 회차 추가 등이 이뤄질 만큼 폭발적인 반응이 나왔다.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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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세계무대를 휩쓸고 돌아온 에스파는 첫 케이스포돔 공연인 만큼 앙코르 공연임에도 그동안 펼친 투어와 색다른 세트리스트, 의상 등을 내세울 만큼 심혈을 기울였다.



공연에는 ‘슈퍼노바’ ‘아마겟돈’ ‘넥스트 레벨’ ‘위플래시’ 등 메가 히트곡들뿐 아니라 최신곡인 ‘핑크 후디’와 ‘홀드 온 타이트’ ‘베터 띵스’ 등 영어 가창곡 등이 새롭게 선보여졌다. 멤버들은 ‘도파민’(지젤), ‘업’(카리나), ‘보어드’(닝닝), ‘스파크’(윈터) 등 각자 솔로 무대를 펼치면서 그간 해외 투어로 쌓은 역량을 마음껏 뽐냈다.

화려한 무대 장치도 멤버들의 공연을 ‘역대급’으로 꾸몄다. 에스파가 첫 등장하는 순간에는 웅장한 음악, 커다란 소리로 터지는 폭죽과 실제 같은 정교한 컴퓨터 그래픽(CG) 효과 등이 어우러져 마치 한 편의 SF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기 충분했다. ‘드라마’를 부를 때는 커다란 배경 화면에 멤버들의 그림자를 수놓아 마치 수많은 댄서들이 일렬로 군무를 펼치는 듯한 장면을 연출해 관객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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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파의 팬 서비스 또한 남달랐다. 공연이 후반에 접어들자 멤버들은 “마지막이니까 온 힘을 다해 뛰어놀자”면서 ‘라이브 마이 라이프’ ‘예삐 예삐’ ‘위 고’ 등을 열창하고 팬들과 함께 자유롭게 무대를 뛰어다녔다. 노래를 부르면서 객석 복도를 누비며 가까이에서 팬들과 호흡을 나누기도 했다.

5년간 구축한 세계관을 케이스포돔에서 완벽하게 구현한 에스파는 이번 공연으로 ‘케이팝 대들보’의 자리를 다시 한 번 관객에 각인시켰다. 이들은 “투어의 처음과 끝을 서울에서 하게 돼 기쁘다. 이곳에서 공연하길 기다렸다. 늦지 않게 돌아올 테니 기다려달라”며 팬들에게 인사했다.

에스파의 여정은 끝이 아니다. 이들은 19일 일본에서 개최되는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 재팬’과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파크의 유튜브 시어터에서 열리는 ‘빌보드 위민 인 뮤직 2025’에 연달아 참석한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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