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싹 속았수다’, ‘야당’ 스틸, 사진제공|넷플릭스·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7일 공개 이후 단숨에 화제작으로 등극한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 이어 영화 ‘야당’을 극장에 걸며 관객몰이에 나선다. 평범함 소시민 캐릭터부터 강렬한 장르 연기를 오가며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인다.
제주에서 태어난 해녀의 딸 애순(아이유)과 생선 장수 아들 관식(박보검)의 사랑과 인생을 사계절로 담아낸 ‘폭싹 속았수다’에서 그는 중년이 된 관식을 연기하며 관식의 10~30대를 연기한 박보검과 2인 1역을 나눴다.
첫사랑 애순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는 우직한 관식이 자라 아내인 애순과 딸 금명을 위해서라면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는 든든한 ‘무쇠 가장’이 된 모습을 묵묵하지만, 따뜻한 표정과 말투로 부족함 없이 담아냈다.
특히 그가 여러 전작을 통해서 주로 연기했던 강렬한 악역과는 180도 다른 캐릭터로 눈길을 끌었다. 연출자 김원석 감독은 “진짜 박해준은 관식과 꼭 닮은 사람”이라며 “선한 관식 캐릭터에 어울리는 ‘착한 배우’가 필요해 박해준을 캐스팅했다. ‘미생’을 함께 한 박해준은 내가 아는 배우 중 가장 착한 사람이다”고 했다.
박해준은 “복잡하게 실리를 따지지 않고 오직 가족들을 위해 일하는 성실함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관식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고, 거기서 어떤 행복이 만들어지는지, 어떤 소중한 순간을 만날 수 있는지 중심을 두고 연기했다”고 밝혔다.
그런 그가 다음 달 23일 개봉하는 ‘야당’에선 집념의 형사로 변신한다. ‘야당’은 대한민국 마약판을 설계하는 브로커(강하늘)와 야망 가득한 검사(유해진), 마약 범죄 소탕에 모든 것을 건 형사가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지고 엮이며 펼쳐지는 범죄 액션 영화로, 박해준은 한번 물면 절대 놓치지 않는 마약수사대 형사 오상재를 연기한다.
마약범들을 공포에 떨게 만든 데 이어 마약판을 설계하는 브로커와 야심 가득한 검사의 관계를 파고드는 캐릭터를 실감 나게 연기한 박해준은 “실제 마약수사대 형사와 마약 수사에 관련된 일화와 정보들을 들으며 철저히 준비했다”며 캐릭터에 진정성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