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나나킥 떡상’의 진원지. 제니가 북미 인기 토크쇼 ‘제니퍼 허드슨 쇼’에 특별 게스트로 출연해 바나나킥, 고래밥 등을 ‘최애’로 소개하며 글로벌 K스낵 열풍을 촉발시켰다. 사진|제니퍼 허드슨쇼 캡처
‘제니가 바나나킥 최애라고 할 때 샀어야…’
현 시점 농심 주가를 쳐다보는 시장 참여자의 ‘설마가 아차’된 감상평. 온전히 이 일 때문이라 볼 순 없어도, 제니가 북미 인기 TV 토크쇼에 출연 ‘진심 최애’라며 바나나킥을 들어올린 그 후로 농심 주가가 들썩인 건 부인하기 어려울 듯하다.
제니 바나나킥이 글로벌 트렌드 검색어에 오르내리기 시작한 이번 주 들어 농심은 4거래일 연속 빨간 불을 켰다. 그새 농심 시가총액은 ‘2640억’이 불어났다.
뜨거운 화제성은 여전히 위력적. ‘K스낵 전도사’로서 제니 행보가 화제다. 첫 솔로 정규 앨범 홍보차 북미 유력 TV에 토크쇼에 출연, 최애 아이템으로 시판된 과자류를 소개한 것이 계기가 돼 ‘K스낵’ 열풍이 촉발됐다.
제니는 최근 북미 인기 토크쇼 ‘제니퍼 허드슨 쇼’에 특별 게스트로 나서 실제 즐겨 찾는 K스낵을 공개했다. 제니와 함께 토크쇼에 등판한 K스낵은 바나나킥과 새우깡, 고래밥 등이었다.
제니는 특히 바나나킥을 “어렸을 때부터 가장 좋아한 과자”였다 지목하곤, “바나나 맛이 나긴 하지만 전혀 예상치 않은 바나나맛일 것”이라며 그 풍미를 충실히 묘사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제니의 바나나킥 소환 이후 해당 제품은 글로벌 SNS 상 핫 키워드에 등극하는 이변을 연출 중이기도 하다. 바나나킥은 축구 슈팅 기술의 한 형태로서 지배적 검색 결과를 보였지만, 제니 언급 후론 해당 토크쇼 장면과 함께 과자 포장 이미지가 우선 순위로 떠오르고 있다.

일명 ‘제니 픽’에 화답하듯 공식SNS에 재치있는 게시물을 내놓은 농심 사진제공|농심 공식 SNS 캡처
제니가 쏘아 올린 바나나킥 관심 폭증에 이를 제조하는 농심 또한 재치 있는 메시지로 화답했다. 농심은 19일 공식 SNS에 자사 제품 바나나킥, 새우깡을 의인화한 토크쇼 장면을 게시물로 올렸다. 제니의 토크쇼 출연 일화를 염두한 듯 게시물 속 바나나킥은 “나 (제니 덕에) 5초동안 단독 샷 받았잖아” 우쭐해 하는 상황을 연출했다.
제니는 솔로로서 내놓은 첫 정규 앨범 ‘루비’(RUBY)로 글로벌 평정에 나선 상황. 빌보드 양대 메인 차트 ‘빌보드200’과 ‘핫100’에 나란히 진입한 가운데, 음원 순위표인 ‘핫100’ 경우 타이틀곡 ‘라이크 제니’(LIKEJENNIE) 포함 수록곡 3곡이 동시 차트 인하는 기염을 토했다. ‘핫100’에서 거둔 성적 경우 케이팝 여성 아티스트로선 ‘최초 기록’으로 남게 됐다.
허민녕 기자 migno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