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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피프틴’ 눈물의 해명 거짓? 방심위 “사전심의 없었다” [종합]

입력 2025-03-26 09: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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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MBN 새 예능프로그램 ‘언더피프틴’ 사전 심의를 받았다는 제작사 대표 주장을 반박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약칭 방심위)는 25일 해명 자료를 내고 “방심위는 ‘방송통신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제21조 및 ‘방송법’ 제32조에 따라, 이미 방송된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심의를 거쳐 심의규정 위반 여부를 판단하는 ‘사후 심의’를 하고 있다”라며 “방송 이전에 완본 프로그램을 받은 바 없고, 이를 검토해 심의규정 위반 여부에 대한 의견을 전달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공개석상에서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한 크레아 스튜디오 측에 강력한 항의의 뜻을 전했다”라고 전했다.

앞서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호텔코리아 2층 그랜드볼룸에서 MBN 새 예능프로그램 ‘언더피프틴’ 긴급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크레아 스튜디오 황인영 대표, 서혜진 대표, 용석인 PD가 참석했다.

특히 서혜진 대표는 “2주 전에 벌써 방송통신위원회,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에 방송 완성본을 제출했고,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내부적 검토가 이뤄졌다”고 했다. 하지만 공식석상에서조차 거짓을 말한 것.


이날 황인영 대표와 서혜진 대표는 ‘언더피프틴’의 아동 성 상품화 논란에 대해 눈물의 해명을 보였다.

인영 대표는 “심려를 끼쳐 안타깝고 죄송하다. 방송을 제작하다보면 예상치 못한 논란에 휩싸이기도 하고, 생각지 못한 부분에 대해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예상지 못한 부분이 사실인 것처럼 확대되고 있다”라며 “자존심을 걸고 도움을 주신 스태프들이 명예에 큰 상처를 입었다. ‘어떻게 이 상황을 끝낼 수 있을까’ 생각하고 이례적으로 이런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 가능하면 이 자리에서 우리 생각하는 사실과 다른 부분을 긴급하게 해명하고 싶다”고 긴급 제작보고회를 연 이유를 밝혔다.

황인영 대표는 “방송을 만드는 사람은 백 마디 말보다 콘텐츠로 평가 받고, 그로 인해 대중들에게 인정받아야 한다고 배웠다. 이를 계기로 우리와 함께하는 모든 분을 잘 지키고 싶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전했다.




서혜진 대표는 참가자 프로필 사진 속 바코드 논란에 대해 “바코드 논란은 엄청난 오해라는 것을 말하고 싶다. 학생증 콘셉트로 제작한 것이다. 이것을 가지고 성적인 어떤 의미로 환치 시키는 부분에 대해 우리도 굉장히 놀랐다”라며 “학생증 콘셉트를 가지고 9세 여아의 성매매, 성적인 무엇으로 이야기를 하는 것에 굉장히 놀랐다. 또 이걸 제작한 것은 여성 제작진이다. 현장의 제작진의 90%가 여성이다. 여성 노동자가 성 인지가 낮을 거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이걸 현장에서 제작해주는 것이 여성이라는 점을 인지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혜진 대표는 “머리 숙여 부탁한다. 우리 의도는 아동 성 상품화가 아니다”라며 “방송을 강행하겠다는 게 아니라 여러 의견을 종합해 방송 일자를 조율하려고 한다. ‘강 대 강’으로 나가겠다는 것은 아니다. 절대 의도가 그런 것이 아니라는 것을 설명하고자 이런 자리를 마련한 것”이라고 거듭 왜곡된 시선을 거둬달라고 읍소했다. 심지어 황인영 대표는 질의응답 도중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서혜진 대표 역시 눈물을 보였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긴급 제작보고회가 무색하게 공식석상 말과 실제 상황이 상이함을 보여줬다. 편성도 알 수 없다. 애초 31일 밤 9시 10분 첫 방송될 예정이었으나, MBN은 프로그램 재검토 입장을 밝혔다. MBN은 21일 “‘언더피프틴’과 관련해 우리 사회 각계각층의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MBN은 프로그램 세부 내용은 물론 방영 여부 등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한 후, 조만간 본사 입장을 밝히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서혜진 대표는 “그간 MBN과 여러 프로그램을 해왔지만, 우린 MBN으로부터 제작비를 받지 않는다. MBN은 플랫폼일 뿐이다. MBN과 이견이 있는 것은 아니다. MBN은 플랫폼으로써 책임을 느껴 재검토라는 표현을 쓴 것이다. 굳이 항의하고 싶다면 크레아 스튜디오 앞에 와서 하면 된다. MBN과 이번 문제는 무관하다”라고 했다.

홍세영 동아닷컴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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