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줄컷 : ‘KBS 둘째 아들’ 선언한 김대호, 프리의 맛에 눈떴다
“아나운서 월급 정도 받는다. 그런데 그걸 회당으로.”프리 선언 이후 예능판을 종횡무진 중인 김대호가 출연료 상승에 대해 솔직하게 입을 열었다.
6월 15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김대호는 스페셜 MC로 출연해 “KBS의 둘째 아들이 되겠다”며 활짝 웃었다. 이어 “퇴사하고 한동안은 저를 갈아버릴 생각으로 나왔다. 불러만 주시면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말 그대로 갈아 넣겠다는 각오였다.
이날 김대호의 출연을 본 전현무는 견제의 눈초리를 숨기지 않았다. “나도 프리 선언 후 MBC에 다시 나가서 ‘MBC의 아들이 되겠다’고 했는데 실제로 그렇게 됐다. 근데 김대호가 ‘불후의 명곡’까지는 인정인데 ‘사당귀’까지 들어올 줄은 몰랐다”며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웃음을 안겼다.
KBS 아나운서 엄지인은 이날 “출연료가 100배 뛰었다더라”고 물었고, 김대호는 쿨하게 인정했다. “아나운서 월급 정도 받는다. 근데 프로그램마다 그렇게 받는다고 생각하시면 된다”는 답에 스튜디오는 한순간 정적에 휩싸였다.
그 분위기를 감지한 김숙은 “엄지인 아나운서, 친구(김대호)가 100배 받는 거 보니까 프리 고민되는 거죠?”라고 장난을 걸었고, 전현무는 “(내가) 정답을 안다. 기회 줄 때는 그냥 붙어 있는 게 좋다”고 현실 조언을 던졌다. 박명수 역시 “전현무 씨 말이 맞다”고 거들며 웃음을 더했다.
이날 김대호는 “야외 녹화를 더 좋아하긴 하지만, 다른 사람 인생을 가만히 들여다보는 것도 좋다”며 ‘사당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대호는 2011년 MBC 아나운서 경연 프로그램 ‘우리들의 일밤-신입사원’을 통해 최종 3인에 선발되며 MBC 공채 30기로 입사했다. 이후 뉴스, 라디오, 예능을 넘나들며 진행자와 앵커로 활약했고, 2023년 MBC ‘나 혼자 산다’ 출연 이후 예능감에 뜨더니 단숨에 ‘예능 대세’로 떠올랐다.
지난 2월, 김대호는 MBC에 사표를 내고 프리랜서로 전향했다. 이후 래퍼 MC몽이 이끄는 소속사 원헌드레드와 전속 계약을 맺었다. 당시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안영미입니다’에 출연한 그는 “계약금을 말씀드릴 순 없지만, 직장 생활하면서 통장에 일반적으로 찍힐 수 있는 금액은 아니다”라고 밝혀 직장인들의 부러움을 자아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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