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샘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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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민이 ‘배우’가 아닌 ‘출판사 대표’란 타이틀로 그 어느 때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방송 출연 등 출간 도서의 적극적 홍보에 나선 덕에 국내 최대 규모의 책 축제인 ‘2025 서울국제도서전’에서도 폭발적인 반응을 얻는 데 성공했다. 

박정민이 대표로 운영 중인 출판사 ‘무제’가 18일부터 22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5 서울국제도서전’에서 독자들의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도서전에는 530여 개의 출판사와 출판 관련 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무제’가 운영 중인 행사 부스에 연일 구름 인파가 몰리며 눈길을 끌고 있다. 이와 맞물려 무제 측은 전시 첫날부터 공식 SNS에 “부스 대기자가 100명 이상으로 현재 구매 대기가 어렵다”는 안내문을 내기도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부스에 상주하며 직접 독자들을 맞이하는 ‘대표 박정민’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목격담도 줄줄이 올라오고 있다. 목격담에 따르면 박정민은 부스를 찾은 독자들에게 일일이 사인을 해주는가 하면, 직접 출간 도서와 관련 굿즈를 판매하거나 계산하고 있다. 21일에는 무제에서 출판한 소설 ‘첫 여름, 완주’의 저자 김금희 작가와 북토크도 진행할 예정이다.

‘출판인’ 박정민과 그의 출판사 무제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최근 그가 ‘첫 여름, 완주’ 홍보 차 각종 유튜브 콘텐츠와 방송 등에 적극 출연하면서 급증했다.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박정민은 “시각장애가 있는 아버지를 위해 ‘첫 여름, 완주’를 오디오 북으로 먼저 기획했다”고 전해 화제를 모았고, 방송 이후 책 판매량 또한 급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때아닌 관심 폭증으로 인한 예상치 못한 ‘부작용’도 생겼다. 방송 이후 출판사에 업무가 마비될 정도로 장난 전화가 쏟아지고 있는 게 그 예다. 결국, 무제 측은 ‘업무와 무관한 전화 연락을 삼가’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덧붙여 쏟아지는 ‘채용 문의’에 대해서도 완곡한 거절의 뜻도 전해 이목을 끌었다. 무제 측은 “이력서를 보내주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죄송하지만, 거절의 말씀을 정중히 드려야 할 것 같다. 더욱 멋지고 성숙한 회사를 만들기 위해 당분간은 둘(박정민과 이사)이서 최선을 다해 노력해 보겠다”고 공지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