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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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문화 지킴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인기에 딴지를 거는 일부 중국 누리꾼들에게 일갈했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20일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공개 즉시 글로벌 차트 1위로 직행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와 맞물려 기와집 등 건축 양식, 매듭과 문양, 민화, 한약 등 영화에 적극 차용된 한국 고유 문화에 대한 글로벌 팬들의 관심도 솟구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중국 누리꾼이 상당수 ‘중국 것’이란 황당 주장을 펼치고 나서 눈쌀을 찌푸리게 한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관련 리뷰가 600여 건이나 올라온 중국 최대 리뷰 사이트 더우반에는 전통 매듭과 한약재, 의복 등을 가리켜 “중국 문화를 표절한 것”이라 주장하며 “일본 기업 소니픽처스(제작사)가 한국인의 도둑질을 도왔다”라는 내용의 글이 게재되기도 했다.

중국 최대 리뷰 사이트 더우반에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 관련 리뷰가 24일 기준으로 약 1000여 건이 올라와 있다. 이 중에는 “중국 문화를 표절했다”, “왜 한국적인 요소에 중국 요소를 넣는 거냐”, “영화에 중국 매듭이 수차례 등장한다” 등 어이없는 주장을 계속해서 펼치고 있다.

이에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현재 중국에선 넷플릭스가 공식적으로 서비스되지 않기에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또 불법 시청 한 후 리뷰를 남긴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제 중국 내에서는 ‘불법시청’이 일상이 된 상황이다. 특히 어떠한 부끄러움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 더 기가막힐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중국 누리꾼들은 ”한국이 중국 문화를 훔쳤다“는 억지 주장을 펼칠 것이 아니라, 스스로 먼저 다른 나라 문화를 존중할 줄 아는 마음부터 가져야만 할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