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나 “무대 전 몸이 사시나무처럼 떨려” [화보]

‘하퍼스 바자’가 전 세계 21개 에디션을 통해 두아 리파, 케이트 모스, 아델 에그자르코풀로스, 그리고 에스파 카리나를 주인공으로 한 글로벌 아이콘들을 공개했다.

‘하퍼스 바자’ 아이콘의 주인공들은 창작, 표현, 리더십에 대한 관습적 개념에 순응하지 않고, 직선적인 길을 가지 않는 사람들이다. 또한 그들은 권위를 가지면서도 누구나 그들에게 호기심을 갖게 하는 특징을 지녔다. 완벽하거나 매끈한 표면 대신, 깊이와 차원, 대담한 모험심을 보여주는 그들은 자신이 누구인지 찾아가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여과없이 드러낸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 우리에게 진짜 자신을 보여주고, 우리도 그 안에서 공감을 느끼게 한다. 그리하여 그들은 마침내 아이콘이 된다는 의미를 확장하고 재정의한다.

한국 아이콘의 주인공, 카리나와 함께한 ‘하퍼스 바자’ 코리아 9월호 커버의 제목은 ‘The Super Star’. 4세대 여자 아이돌을 대표하며, K-팝의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는 이 시대의 아이콘을 조명한다. 화보 역시 에스파만의 독창적인 매력, 일명 ‘쇠맛’을 담아냈다. 특히 촬영장 모니터와 최종 리터칭 결과물 사이에 거의 차이가 없을 만큼, 카리나의 비현실적인 미모는 모든 스태프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AI조차 구현하기 어려운 자연스러운 완벽함은 그녀가 왜 ‘The Super Star’라 불리는지 단번에 증명한다.

촬영 후 솔직담백한 인터뷰도 이어졌다. 5년 뒤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본 적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많은 점이 바뀌겠지만 바뀌지 않았으면 하는 부분이 있어요. 멤버들, 그리고 좋은 사람들과 재미있게 일할 수 있으면 더 바랄 게 없어요.”라고 답했다.

긴장감을 해소하는 방법을 묻자 그는 “무대에 오르기 전까진 ‘못할 것 같아요, 도망가야 할 것 같아요’ 매번 그래요. 몸이 사시나무처럼 떨릴 정도죠. 저는 긴장감이라는 감정에서 살아 있음을 느끼는 것 같아요. 계속 새로운 감정을 받아들이고 인지할 수 있으니까요. 일을 하다 보면 효율적으로 일하기 위해 내 감정에 신경 쓸 일이 줄어드는 것 같거든요. 그러다 ‘나 아직도 이렇게 떨어!’(웃음) 하고 스스로 돌아보는 거죠.”라고 말했다.

카리나의 화보와 인터뷰 외에도, 바자의 제 12회 아이콘즈 포트폴리오(링크)는 본연의 모습을 작품에 녹여내는 다양한 아티스트, 운동선수, 배우들을 조명했다. 스노보더 클로이 김, 히트메이커 베니 블랑코, 배우 세이디 싱크, 아티스트 체이스 홀, R&B 가수 레이빈 레네, 감독 에바 빅터, 코미디언 메건 스탈터가 주인공이며 이들은 새로운 길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