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자연주의 음악회’로 꼽히는 제3회 울진 금강소나무숲 숲속음악회가 오는 9월 20일 오후 6시, 금강송에코리움 숲속무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세계적 팝스타 케니 로긴스의 ‘Outside From The Redwoods’를 떠올리게 하는 무대로 꾸며진다. ‘거리에서’ ‘널 사랑하겠어’ 등 히트곡으로 사랑받은 포크록 전설 동물원이 무대에 오르며, 유튜브 조회수 5000만 뷰를 기록한 콘트라베이스 연주자 최준혁이 밴드 집시딕시와 함께 재즈 디바 박하경과의 콜라보 무대를 선보인다.



특히 그동안 트로트 무대가 없던 이 음악회에서 ‘미스터트롯3’와 ‘현역가왕2’ 출신의 트로트 마에스트로 이용주가 첫 트로트 무대를 꾸밀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은다. 또한 농촌 감성을 담은 자매 듀오 삼치와 이기리, ‘한국의 빌리 조엘’로 불리는 인디 뮤지션 유애포 등도 참여한다.

울진 지역 예술인들의 무대도 마련된다. 피아니스트이자 국내 1호 ESG 아티스트인 문찬송, 플루티스트 신현아, 소프라노 김의렴·박나리, 그리고 부구초등학교 울진 어린이중창단이 무대에 올라 숲속 음악회를 더욱 풍성하게 채운다.

공연 콘셉트는 ‘세상의 모든 음악’. 장르를 초월한 다양한 무대를 전문가 해설과 함께 즐길 수 있다. 부대행사도 풍성하다. 새로 문을 연 금강송숲 지관서가에서는 북콘서트가 열리고, 본 공연에 앞서 숲속 어린이 피아노 콩쿠르가 진행된다. 공연장에는 한지 전통등이 설치돼 환상적인 분위기와 포토존을 제공하며, 울진 주민들이 직접 운영하는 숲속장터에서는 무공해 식단 ‘숲밥’, 지역 농산물, 목공예품, 송이·능이버섯 등 특산물도 맛보고 구입할 수 있다.

주최 측은 “울진 금강소나무숲은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관람 인원을 제한한다”며 “선착순 예약자 1000명만 무료로 초대한다. 예약은 ‘울진금강소나무숲길’ 홈페이지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슬비 동아닷컴 기자 misty8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