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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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애니메이션 ‘달려라 하니’의 첫 극장판 ‘나쁜계집애: 달려라 하니’가 제작 기간만 4년이 걸린 작품에 대한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10월 7일 개봉하는 ‘나쁜계집애: 달려라 하니’는 달리기 하나로 전국을 제패한 육상 스타 나애리와 달리기 천재 소녀 하니가 고등학생이 되어 다시 만나 펼치는 경쟁과 성장을 담은 ‘스트릿 러닝’ 경기에 참가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번 작품은 시나리오 작업만 약 2년, 총 제작 기간은 4년이 걸린 대규모 프로젝트로, 200여 명의 스태프가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연출을 맡은 허정수 감독은 “15세 이상 관객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을 만들고 싶었다. ‘달려라 하니’는 드라마와 판타지를 결합할 수 있는 IP였고, 극장판이라는 형식이 지금 시대에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라고 제작 의도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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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극장판에서 가장 주목할 변화는 하니가 아닌 나애리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다는 점이다. 송원형 총괄 PD는 “하니는 시대상이 반영된 캐릭터라 서사가 이미 풍부했지만, 상대적으로 비어 있던 나애리의 이야기로 확장해 더 도전적인 스토리를 만들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배경은 원작에서 3년 후 시점으로, 하니와 애리가 서로를 이해하고 화해하는 장면을 통해 40년 만의 새로운 터닝 포인트를 마련했다. 허정수 감독은 “원작자 이진주 선생님 또한 나애리와 하니가 함께 성장하는 설정을 긍정적으로 봐주셨다”라고 설명해 원작자도 인정한 오리지널 극장판의 의미를 더했다.

송원형 총괄 PD는 “시대가 달라도 변치 않는 건 ‘열정’과 ‘도전’의 가치다. 이를 요즘 정서에 맞게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이번 극장판만의 관람 포인트를 강조했다. 이를 위해 기존 육상이 아닌 ‘길거리 달리기’, 즉 ‘스트릿 러닝’을 창작해 새로운 볼거리를 선보인다. 도심 속 달리기라는 설정은 하니를 기억하는 세대에겐 추억과 공감을, 처음 접하는 세대에겐 신선한 재미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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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총괄 PD는 “나애리의 성장을 통해 관객들이 도전하고, 좌절하고, 또 이겨내며 자신만의 멋진 삶을 만들어가는 용기를 얻길 바란다”라며 전하고 싶은 메시지에 대해 밝혔다. 허정수 감독 역시 “이번 작품은 전체관람가다. 세대별로 다른 시선으로 즐길 수 있는 패밀리 무비로 기획했다. 지금의 관객들이 ‘달려라 하니’의 가치를 이어갈 것이다. 후속 시나리오도 준비돼 있으니,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