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부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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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프로텍터’를 들고 부산국제영화제르러 찾은 할리우드 액션 스타 밀라 요보비치가 한국을 재방문한 소감과 ‘케이(K)콘텐츠’의 우수성에 대해 말해 눈길을 끌었다.

밀라 요보비치는 9월 18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비프힐에서 열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작 ‘프로텍터’ 관련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밀라 요보비치가 주연한 ‘프로텍터’는 거대 범죄 조직에 잡치된 딸 클로이를 골든타임인 72시간 안에 구하기 위해 나선 미국 특수부대 출신 니키(밀라 요보비치)의 처절한 사투를 그린 액션 영화다. 올해 영화제에서 작품성과 오락성을 동시에 갖춘 장르 영화를 소개하는 ‘미드나잇 패션’ 부문에 초청됐다.

요보비치는 “‘프로텍터’는 제게 정말 많은 애정과 공을 쏟은 작품이다. 처음 편집본이 공개되는 순간을 부산에서 맞이 하게 돼 감격스스럽다. 영화제 초청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과거 ‘레지던트 이블6’ 홍보차 한국을 찾았던 기억도 떠올렸다. 그는 “그때는 내 생애 최고의 순간이기도 하다. 남편과 함께 와서 서울을 며칠간 돌아다녔는데, 어느 작은 파이 가게를 우연히 찾게 됐다. 저를 알아본 주인분이 파이를 계속 내어주셔서 정말 감동받았다. 아직도 그 파이를 다시 먹고 싶다”며 웃었다. 

그리고는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케이콘텐츠에 대해서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그는 최근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대해 언급하며 “전 집에는 아이가 셋이나 있다 보니, 평소 만화와 관련 없는 TV 프로그램을 거의 볼 일이 없다. 최근에는 막내인 다섯 살 딸 아이가 ‘케이팝 데몬 헌터스’을 계속 봐서, 그 영화를 하루 종일 틀어놓고 있다”며 웃었다.

그리고는 “솔직히 미국에서 주류를 이루는 콘텐츠는 조금 유치하고 별로라고 생각할 때가 있다. 반면, 한국 작품들은 굉장히 놀랍다. 예를 들어’ 오징어 게임’은 제가 정말 좋아하는 작품이다. 어제 (‘오징어 게임’의)주연 배우인 이병헌 씨를 직접 만나게 되었는데, 정말 뛰어난 배우라고 생각한다”라면서 “이에 앞서 ‘기생충’이 아카데미 오스카를 받은 것만 봐도 이제 한국 영화는 세계적인 작품 반열에 올랐다고 느껴진다. 이제서야 세계가 한국 영화들을 본격적으로 알아가고 있는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