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쩔수가없다’ 흥행 질주, 300만 눈앞…박찬욱표 여운의 미학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가 263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주인공 만수의 고뇌와 절박함을 담은 스페셜 포스터를 공개했다. 사진제공 | CJ ENM

긴장과 유머, 현실적인 공감대를 절묘하게 넘나들며 관객을 사로잡은 영화 ‘어쩔수가없다’가 식지 않는 흥행 열기에 힘입어 스페셜 포스터를 공개했다.

‘어쩔수가없다’는 평범한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하루아침에 해고된 뒤, 가족과 집을 지키기 위해 재취업 전쟁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다. 삶의 무게 앞에 내몰린 한 남자의 절박한 생존기를 블랙 코미디와 묘한 서스펜스로 풀어내며 호평을 이어가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어쩔수가없다’는 10월 13일 오전 7시 기준 263만 관객을 돌파, 300만 돌파를 향해 순항 중이다. 꾸준한 관객 몰이에 힘입어 공개된 이번 스페셜 포스터는 일러스트로 그려낸 만수의 실루엣 위에 수많은 문장을 빼곡히 새겨 넣어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실직이라는 절망 앞에서 흔들리는 인간의 내면을 시각적으로 표현했으며, 다리로 내려갈수록 붉게 번지는 색감과 함께 ‘그러니까 어쩔수가없다’라는 문구가 더해져 벼랑 끝에 내몰린 만수의 절박한 심리를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영화는 예상치 못한 전개와 섬세한 디테일, 그리고 여운을 남기는 음악으로 N차 관람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관객들은 “보는 내내 몸을 찌릿하게 만드는 연출과 연기가 일품”(CGV_29****), “처음 감동 그대로 또 보고 싶다”(CGV_88****), “재미와 감동, 고민이 공존하는 박찬욱 감독의 세계”(CGV_23****) 등 극찬을 쏟아내며 뜨거운 호응을 이어가고 있다.

박찬욱 감독 특유의 블랙 코미디 감성과 견고한 연출, 이병헌을 비롯한 믿고 보는 배우들의 연기 시너지, 그리고 절제된 미장센이 어우러진 ‘어쩔수가없다’는 올가을 관객들에게 가장 현실적이고도 씁쓸한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현재 ‘어쩔수가없다’는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장은지 기자 eun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