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ㅣ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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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규가 윤정수에게 “내 결혼 보태준 거 있냐”며 유쾌한 일침을 날렸다.

29일 방송된 KBS 2TV ‘배달왔수다’에는 MC 이영자와 김숙이 ‘영자숙 자매’로 출연해 게스트 박영규, 윤정수, 이호선과 함께 결혼을 주제로 한 인생 토크를 나눴다.

이날 김숙은 음식 픽업 전 샌드위치를 준비했고 이영자는 “오늘부터 안 먹으려고 했는데”라며 다짐했지만 김숙의 권유에 결국 한입 베어 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주문 음식을 픽업해 도착한 배달지에서는 예상치 못한 세 사람의 조합이 시선을 끌었다.

이호선은 “우리의 공통점이 있다”며 “4번 결혼, 1번 결혼, 갓 결혼”이라며 결혼 삼인방의 사연을 공개했다. 이에 박영규는 “그런 얘기 좀 그만해”라며 너스레를 떨었지만 곧 “막 꺼내도 괜찮다”며 특유의 유쾌함으로 분위기를 이끌었다.

족발과 쭈꾸미 순댓국까지 푸짐한 한상 앞에서 게스트들은 “직접 만든 것 같다”며 감탄했고 이영자와 김숙은 식혜 서비스까지 곁들여 정성 한상을 완성했다.

결제 시간이 다가오자 김숙이 “오늘 계산은 누가 하냐”고 묻자 박영규는 근엄한 표정을 지었고 이호선은 “박영규 선생님은 아내가 어리고 윤정수는 갓 결혼해서 돈이 많이 들 테니 제가 낼게요”라며 재치를 보였다. 윤정수가 “결혼을 여러 번 하신 게 신기하다”고 하자 박영규는 “정수야 네가 내 결혼 보태준 거 있냐”고 맞받아쳐 웃음을 터뜨렸다.

이호선은 건강 프로그램을 함께하는 박영규에 대해 “여러 번 결혼하신 줄 몰랐는데 솔직하고 유머 있고 남을 디스하지 않고 높일 줄 아는 사람”이라며 칭찬했다. 이어 박영규에게 윤정수 칭찬을 요청하자 “정수는 아직 잘 모른다”고 답해 폭소를 자아냈다.

윤정수가 결혼식에 초대하면 참석하겠다고 밝힌 박영규는 “혹시 주례 봐달라는 건 아니지? 내가 어떻게 주례를 보니 결혼식 망칠 일 있냐”며 농담했다. 대신 “축가는 가능하다”고 말하며 즉석 노래로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윤정수는 과거 김숙과의 ‘가상 부부’ 시절 비하인드도 털어놨다. 이영자가 “와이프가 김숙을 의식한다더라”고 묻자 윤정수는 “만나는 사람마다 ‘김숙 씨는?’이라고 물었다더라”고 답했다. 이에 이영자는 “나는 윤정수가 김숙을 좋아하는 줄 알았다”고 말했고 김숙은 “좋은 오빠다”라고 했지만 이영자가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여 폭소를 자아냈다.

이호선 교수는 ‘1:1 힐링 상담소’를 열어 윤정수에게 “쓸개를 뺐다고 생각하고 발성을 바꿔라”고 조언했다. 또 평생 가장으로 살아온 이영자에게는 “이제는 숙제를 끝낸 시기다 심장이 말하는 대로 살아라”며 위로를 건넸다. 결혼을 앞둔 이들에게는 “평균값을 기억하라 최악의 순간에도 좋은 점을 떠올릴 수 있다면 그 결혼은 충분히 할 만하다”는 조언으로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배달왔수다’는 스타들이 직접 주문한 맛집 음식을 ‘영자숙 자매’가 픽업해 미슐랭급 한 상으로 차려내는 신개념 배달 토크 예능으로 매주 수요일 밤 9시 50분 방송된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