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도경수가 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조각도시’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배우 도경수가 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조각도시’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톱티어 보이그룹 엑소(EXO) 멤버이자 배우인 도경수(디오)가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조각도시’로 배우 커리어의 최대 변곡점을 맞이한다.

연예계 대표 ‘연기돌’(연기+아이돌) 가운데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생애 첫 악역에 도전하며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단행한다.

도경수는 현재 나영석 피디의 ‘콩콩팡팡’에 출연해 특유의 소탈한 모습으로 호감을 얻고 있으며 오는 12월 엑소로 가요계 컴백을 예고하는 등 ‘열일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가요·예능을 넘나들며 전천후 활약 중인 그가 ‘조각도시’로 첫 악역에 나서며 안방극장까지 장악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5일 디즈니+를 통해 공개되는 ‘조각도시’는 원작이 된 영화 ‘조작된 도시’의 기존 세계관을 공유하는 12부작 드라마다. 흉악한 범죄에 휘말려 억울한 옥살이를 한 남성이 이 모든 게 누군가에 의해 조작됐다는 사실을 알고 복수를 실행해 나가는 범죄 액션 스릴러물로, 웰메이드 장르물로 인정받은 ‘모범택시’ 시리즈를 집필한 오상호 작가가 각본을 맡았다. 

배우 김종수(왼쪽부터), 조윤수, 지창욱, 도경수, 이광수가 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조각도시’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배우 김종수(왼쪽부터), 조윤수, 지창욱, 도경수, 이광수가 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조각도시’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극 중 도경수가 맡은 안요한은 겉으로는 국내 최고의 보안 업체를 운영하는 건실한 대표지만 실은 범죄 사건의 증거를 조작하고 타인의 인생을 설계하며 희열을 느끼는 광적인 인물. 그가 조작한 사건의 희생양이 된 태중(지창욱)이 진실을 파헤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되고, 자신의 유일한 실패작이 될지도 모를 태중을 제거하기 위한 새로운 판을 조각하게 된다.

평소 반듯한 모습으로 익숙하던 도경수의 첫 악당 연기에 시청자 반응도 일찌감치 폭발적이다. 선공개된 예고편 속 도경수는 전례없이 냉혹한 표정과 광기 어린 웃음으로 시청자들에게 적잖은 충격을 안긴다.

누리꾼들은 “맑은 눈의 광인”, “도경수 표정 진심 소름 돋는다”며 참신한 캐스팅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가 하면 “평소 소년미 넘치는 도경수가 악역을 맡은 것부터 ‘감다살’(감이 다 살았다)”이라며 제작진에 깊은 신뢰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연출을 맡은 박신우 감독은 앞서 “요한은 순수악 같은 캐릭터”라며 “도경수의 맑은 눈, 천진난만한 미소들이 요한의 이미지에 너무나 딱 맞았다”고 캐스팅 비화를 털어놓기도 했다.

3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도경수 역시 “처음으로 도전하는 악역이라 어떤 느낌이 나올지 궁금했다”며 이를 소화하기 위해 “머리를 짧게 자르고 화려한 수트를 입는 등 외형적인 모습에 변화를 준 것은 물론 여러 작품 속 악인의 디테일을 참고했다” 말해 궁금증을 키웠다.

장르적 쾌감과 박진감 있는 전개로 안방극장에 도파민을 선사할 ‘조각도시’는 5일 4부작이 먼저 공개된다.


장은지 기자 eun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