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이경.  스포츠동아DB

배우 이이경. 스포츠동아DB


이이경 사생활 논란이 폭로자의 추가 주장으로 새 국면을 맞고 있다.

독일인 여성 A씨는 최근 소셜미디어에 “인증샷을 공개할까 고민 중이다. 이대로 끝내기엔 억울하다”, “AI 해명은 사실이 아니다”라는 글을 잇달아 올렸다. 또 “나쁜 놈 피해자로 만들었다. 고소도 당한 적 없다”고 주장하며 새로운 폭로 가능성을 암시했다.

앞서 A씨는 지난달 19일, 이이경으로 추정되는 남성과 나눴다고 주장한 성적 대화 메시지, 촬영장 사진, 셀카 등을 공개하며 파장을 일으켰다. 게시물이 급속도로 확산되자 그는 “업로드는 장난이었다. AI 사진을 만들다 스스로 믿게 됐다”며 루머가 허위였음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그러나 이이경 소속사 상영이엔티가 3일 A씨를 허위사실 유포·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힌 뒤, A씨의 태도는 다시 뒤집혔다. “AI 조작은 거짓말”이라고 밝히며 기존 입장을 스스로 뒤엎은 것.

논란 여파는 방송 활동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이경은 MBC ‘놀면 뭐하니?’에서 3년 만에 하차했고, 확정됐던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MC 합류도 무산됐다. 제작진은 스케줄 문제라고 설명했으나 시기상 논란과 맞물리며 다양한 해석을 낳고 있다. 현재 이이경은 ENA ‘나는 솔로’와 E채널 ‘용감한 형사들’ 촬영은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경찰은 소속사 측이 제출한 고소장을 접수하고 디지털 포렌식 및 A씨 진술 확보 등에 나설 예정이다. A씨가 예고한 추가 폭로가 사실인지, 혹은 또 다른 입장 번복이 이어질지 진위 공방은 더 커질 전망이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