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원주가 86세 나이에도 ‘짠순이’ 캐릭터 뒤에 숨은 남다른 재력을 과시했다.

전원주는 29일 유튜브 채널 ‘클레먹타임’에 출연해 평소 소비 습관과 건강, 노후 준비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그는 “식당에서 1만3000원까지는 사 먹지만 그 이상은 잘 안 먹는다. 지금도 돈이 잘 안 써진다”며 여전한 절약 성향을 고백했다.

다만 자신을 위한 지출만큼은 예외였다. 전원주는 5성급 호텔 헬스장을 20년째 이용 중이라며 “다른 건 아껴도 그건 안 아낀다. 하루에 4만 원대꼴이고 1년에 천몇백만 원을 미리 낸다. 일주일에 서너 번 간다”고 밝혔다.

이어 “뛰면서 땀을 빼야 독소가 빠진다. 그래서 내가 건강한 거다”라며 운동이 장수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경제적 여유를 뒷받침하는 안정적인 수입도 언급했다.

전원주는 “은행 하나에서 매달 500만 원이 나온다. 죽을 때까지 나온다”며 “아들이나 며느리에게 손 안 벌리니 살 것 같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가족에게 부탁하던 일도 이제는 스스로 해결할 수 있어 마음이 훨씬 편해졌다는 설명이다.

전원주는 나이가 들수록 돈의 의미가 달라졌다고도 했다. 그는 “재밌게 살다가 갈 때 서럽게 울어줄 사람이 돼야지, ‘잘 죽었다’ 소리 듣는 사람 되면 안 된다”며 “그래서 지금은 며느리, 손녀에게도 베푼다. 베푸는 시어머니가 오니까 며느리들도 좋아한다”고 전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