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동아 | 양형모 기자] 세계 음악 시장은 또 한 번 방탄소년단(BTS) 정국의 이름을 중심에 놓았다.
정국이 미국 빌보드가 발표한 연말 결산 차트에서 여러 부문에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다시 확인했다. 빌보드 연말 결산 차트(Year-End Charts)는 온라인 스트리밍과 디지털 판매량을 기준으로 한 해 동안의 성적을 정리한 통계로, 글로벌 대중음악의 흐름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방탄소년단 정국은 첫 솔로 데뷔곡 ‘Seven’으로 ‘빌보드 글로벌 200 송즈’ 차트에서 74위를 차지했고, 미국을 제외한 성적을 집계한 ‘빌보드 글로벌 미국 제외 송즈’ 차트에서는 45위에 올랐다. 솔로 데뷔 이후에도 여러 국가에서 꾸준히 사랑받았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아티스트 성과에서도 강세는 이어졌다. ‘빌보드 글로벌 200 아티스트’ 차트에서 85위, ‘빌보드 글로벌 미국 제외 아티스트’ 차트에서는 69위를 기록하며, 비활동기임에도 다양한 지역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정국의 솔로곡 ‘Seven’, ‘Standing Next to You’, ‘3D’는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 각각 1위, 5위, 5위로 데뷔하며 장기 롱런했다. 해당 곡들은 15주, 19주, 9주 동안 차트에 머물렀고, 정국은 톱 5 안에 3곡을 동시에 올린 K-팝 솔로 가수로 기록됐다. 전체적으로 정국은 ‘핫 100’에서 총 7곡을 차트인시키며 통산 68주 동안 이름을 남겼다.

첫 솔로 앨범 ‘GOLDEN’ 역시 성과가 두드러진다. ‘빌보드 200’에 2위로 첫 진입했고, 아시아 솔로 가수 중 최초로 24주 연속 차트인하는 기록을 세웠다.


방탄소년단 정국은 글로벌 차트에서도 강한 지지를 확보했다. ‘Seven’, ‘Standing Next to You’, ‘3D’는 ‘글로벌 200’과 ‘글로벌(미국 제외)’ 차트에서 모두 1위를 거머쥐었다. 지금까지 정국은 해당 차트에 각각 17곡, 18곡을 올렸고, 통산 259주, 308주 동안 차트에 머물렀다.

시상식에서도 기록은 이어졌다. 정국은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2년간 총 3개의 트로피를 받으며 K-팝 솔로 가수 중 가장 많은 수상을 기록했다.

‘Seven’은 ‘2023 글로벌 서머송’ 1위, ‘2024 인터내셔널 파워 플레이어스’에서 미국 외 지역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곡 1위에 선정됐고, 정국은 ‘2024 빌보드 K-팝 아티스트 100’에서 1위를 기록했다. 또 빌보드가 선정한 ‘2023년 최고의 팝스타’ 리스트에도 포함되며 전 세계 음악 씬에서 영향력을 넓혀왔다.

정국의 성과는 통계로만 확인되는 결과가 아니라,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그가 꾸준히 확실한 자리를 지키고 있음을 보여주는 기록으로 남았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