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구, 전쟁 속 아이들 위해 나섰다 “망설일 이유가 없었죠”

배우 손석구. 스포츠동아DB

[스포츠동아｜이수진 기자] 손석구가 분쟁으로 고통받는 전 세계 어린이를 돕기 위한 유니세프 신규 캠페인에 참여했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는 18일 “분쟁으로 고통받는 어린이를 지원하기 위한 캠페인을 손석구와 함께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우리의 작은 행동이 아이들의 삶을 바꿀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유니세프 행동’, 가자지구의 굶주리는 어린이를 지원하는 ‘유니세프 이 순간’, 전 세계 어린이를 위한 유니세프의 활동을 시적으로 풀어낸 ‘유니세프 아이들만은’ 등 총 3편의 영상으로 구성됐다.

손석구는 세 편의 캠페인 영상에 모두 재능 기부로 참여했다. 그는 과거 이라크 파병 당시의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분쟁 속에서 고통받는 어린이들의 현실과 도움이 필요한 이유를 담담하면서도 힘 있는 어조로 전했다.

캠페인 영상은 18일부터 TV 채널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되며, 전화와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누구나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다.

손석구는 “우리의 작은 행동이 고통에 놓인 어린이들의 삶을 바꿀 수 있다면 망설일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분쟁과 굶주림, 질병 속에서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아이들에게 많은 분들의 따뜻한 관심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조미진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은 “분쟁으로 고통받는 어린이들을 위해 소중한 뜻을 보태주신 손석구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분쟁의 피해는 사회적 약자인 어린이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간다. 아이들을 위한 우리의 관심과 행동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한편 유니세프에 따르면 전 세계 어린이 6명 중 1명은 분쟁 지역에 살고 있으며, 4억7300만 명 이상의 어린이가 폭력으로 고통받고 있다. 가자지구에서는 최근 2년간 전쟁으로 어린이 1만 8천여 명이 숨졌고, 5세 미만 어린이 32만 2천여 명이 생명을 위협하는 급성 영양실조 위기에 놓여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유니세프는 전 세계 어린이를 위해 보건, 영양, 교육, 보호, 긴급구호 등의 활동을 펼치는 유엔 산하기구로,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는 국내에서 기금 모금과 아동 권리 증진 사업을 통해 이를 지원하고 있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