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E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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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이정연 기자] 가수 손태진이 ‘길치라도 괜찮아’에서 5개 국어를 구사하는 똑태진과 반전 허당미를 오가며 입체적인 여행자로 존재감을 키웠다.

가수 손태진은 ENA 예능 ‘길치라도 괜찮아’에서 인기 여행 크리에이터가 설계한 맞춤 테마 여행에 도전하며 예측 불가 여정을 이어가고 있다. 매주 새로운 상황 속에서 손태진의 여행 방식과 반응이 그대로 드러나며 색다른 재미를 만들었다.

손태진은 영어, 이탈리아어, 프랑스어, 중국어, 한국어까지 5개 국어를 구사하는 면모로 시선을 끌었다. 첫 대만 여행에서도 공항 직원에게 영어로 목적지를 묻고, 현지인과 중국어로 소통하는 질문 릴레이로 여정을 풀어갔다. 지하상가 길 찾기 미션에서는 타이베이 시티몰의 복잡한 구조 속 숫자가 건물 번호 체계라는 점을 빠르게 짚어내며 방향을 잡았다. 외국어 실력은 물론 순발력과 상황 판단력까지 드러난 장면이었다.

손태진의 여행은 치밀한 계획보다 현장의 흐름에 몸을 맡기는 즉흥에 가깝다. 평소 숙소와 맛집만 정해두고 나머지는 발길 닿는 대로 움직인다는 그는 이번 여행에서도 자유로움에서 오는 리프레시를 즐겼다. 지우펀에서는 “그냥 가는 거야”라는 말과 함께 사람들의 움직임을 따라 전망대에 도착했고, 맞은편 플랫폼 열차에 극적으로 탑승하는 장면으로 즉흥 여행의 묘미를 보여줬다.

똑태진과 대비되는 길치 손태진의 반전 허당미도 웃음을 만들었다. 잘못된 안내를 따라 30분 넘게 상가를 헤매며 현실 공감을 자아냈고, 칼 마사지 앞에서는 긴장하다가도 이내 편안해진 모습을 선보였다. 재스민차를 두고 “녹차”라고 우기며 능청을 부리다 ‘S대 거짓말’ 의혹을 받는 장면도 나왔다. 온천수에 달걀을 익혀 먹는 소소한 기지까지 더해지며 완벽하지 않아 인간적인 매력을 더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