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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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배우 곽도원이 공식 사과문을 내고 활동 복귀를 알렸다.

곽도원은 19일 입장문을 통해 “이 글을 쓰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두려움도 있었고, 부끄러움도 컸고, 제 잘못 앞에서 어떤 말도 쉽게 꺼낼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저의 잘못으로 인해 상처받고 실망하셨을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2022년 음주운전 사실을 직접 언급하며 “중대한 잘못을 저질렀다. 그로 인해 상처받고 실망하셨을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특히 “보다 이른 시기에 제 잘못에 대해 사과하지 못하고, 입장을 전할 시기를 놓친 점에 대해서도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여 ‘늦은 사과’에 대한 책임도 함께 언급했다.

그는 자숙 기간에 대해서는 “그 일 이후 제 자신을 돌아보며 사람들 앞에 설 자격이 있는지 스스로에게 수없이 묻는 시간을 보내왔다”며 “세상이 조용해진 자리에서, 연기 이전에 한 사람으로서 어떤 태도로 살아야 하는지를 깊이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당연하게 여기며 살아왔던 모든 것들이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니었음을 이제야 깨달았다”고 적었다.

곽도원은 입장문 말미에서 향후 행보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앞으로의 활동에 앞서, 그동안 보여드리지 못했던 책임 있는 모습을 차근차근 행동으로 증명해 나가고자 한다”며 “빠르게 용서를 구하려 하지 않겠다. 말이 아닌 삶으로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사과와 함께 ‘활동’이라는 복귀를 사실상 공식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곽도원이 출연하는 티빙 드라마 ‘빌런즈’는 지난 18일 첫 공개됐다.


김겨울 기자 wint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