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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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 변호사들의 세계를 밀도 있게 담아내 화제를 모으고 있는 tvN 토일드라마 ‘프로보노’가 촬영 장소 역시 높은 완성도로 주목받고 있다. 정경호가 주연을 맡은 ‘프로보노’는 대형 로펌 내 공익 전담 변호사 팀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실제 법조 현장을 방불케한다.

이 같은 현실감은 판사 출신 문유석 작가의 철저한 고증에서 출발한다. 실제 법원 시스템과 법조인의 동선, 공간 구조까지 세심하게 반영한 덕분에 ‘프로보노’는 단순한 법정 드라마를 넘어 실제 법조 현장을 엿보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이를 위해 제작진은 주요 장면에서 실제 법원 외관과 현실적인 촬영지를 적극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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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호가 극 중 판사 시절 근무하던 공간으로 등장하는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실제 외관에서 촬영됐다. 웅장한 법원 건물 전경은 드라마 초반 정경호의 높은 기세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치로 활용되며 사실감을 더했다. 다만 법원 내부 촬영은 보안과 촬영 여건을 고려해 서울 용산에 있는 전쟁기념관 내부 공간에서 진행됐다. 전쟁기념관의 구조적인 특성을 활용해 법원 내부와 유사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세트와 미술 작업을 더 해 실제 법원 내부처럼 보이도록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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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사를 그만둔 뒤 정경호가 새롭게 몸담게 되는 대형 로펌의 외관 역시 실제 공간을 활용했다. 극 중 로펌 건물 외관은 서울 을지로에 있는 파인애비뉴에서 촬영했다. 도심 한복판에 자리한 현대적인 건물은 대형 로펌의 위상을 시각적으로 드러내는 역할을 한다.

로펌 내부 장면은 한독퓨처콤플렉스 빌딩에서 촬영해 세련되고 차분한 분위기를 완성했다. 실제 업무 공간을 연상시키는 구조와 디테일한 미술 세팅은 공익 전담팀이 처한 현실과 대비되는 대형 로펌의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담아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