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새 연애 리얼리티 예능 ‘합숙맞선’이 첫 방송 직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방송 공개 이후 4일부터 넷플릭스에도 공개되며 ‘오늘 대한민국 TOP 10 시리즈’ 6위를 기록하는 등 초반 흥행 신호탄을 쐈다.

‘합숙맞선’은 결혼을 원하는 싱글 남녀 10명과 ‘자식을 결혼시키고 싶은 어머니’ 10명이 5박 6일간 같은 공간에서 합숙하며, 자녀의 연애를 눈앞에서 지켜보는 설정을 전면에 내세운 프로그램이다. ‘합숙’이라는 밀착 환경에 ‘부모 동반’이라는 변수를 더해, 연애 예능의 익숙한 공식에 세대 갈등과 가족 리얼리티의 긴장감을 결합했다.

첫 회에서는 20명의 출연진이 공개되며 초반 관계 구도가 빠르게 요동쳤다. 첫인상 선택에서 남성 출연자들은 조은나래에게 ‘0표’를 줬고, 여성 출연자들은 김현준에게 3표를 몰아주며 ‘초반 인기남’이 탄생했다. 여기에 ‘솔로지옥’ 시즌1 출연자 문세훈이 마지막 남성 출연자로 합류해 화제를 더했다. 문세훈은 사전 미팅에서 “솔로지옥 출연 이력 때문에 오히려 연애가 더 어려웠다”는 취지의 고민을 털어놓으며, 결혼을 목표로 이번 프로그램에 지원한 이유를 밝혔다.


시청률도 출발이 나쁘지 않았다. 첫 방송은 수도권 가구 기준 2.7%, 분당 최고 4%를 기록했다. ‘부모가 함께 있는 맞선’이라는 강한 콘셉트가 첫 회부터 몰입도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합숙맞선’의 강점으로는 제작진 조합이 거론된다. 프로그램은 배정훈 PD가 프로듀싱을, 김나현 PD가 연출을 맡아 ‘관찰’과 ‘감성’의 두 축을 동시에 노린다.

배정훈 PD는 “연애 예능이지만 로맨스만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며 부모와 자식 간의 속마음, 세대 간 가치관 충돌을 냉정하게 포착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김나현 PD는 “부모라는 변수가 더해져 감정선이 훨씬 입체적으로 확장됐다”는 취지로 설명했다.첫 회 말미에는 직업과 나이 공개 이후 관계 구도가 흔들리는 장면이 예고되며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키웠다. 8일 방송된다.


김겨울 기자 wint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