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고 기대돼” 10년차 츄, 첫 정규 발매한 이유 [DA:인터뷰①]

가수 츄(CHUU)가 데뷔 첫 솔로 정규 앨범으로 돌아온 소감을 밝혔다.

츄는 7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동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정규 앨범을 처음 내는 것이다 보니 긴장도 되고 기다렸던 순간이라 설레기도 한다”고 고백했다.

앞서 츄는 2021년 첫 솔로 미니앨범 ‘Howl’을 시작으로 ‘Strawberry Rush’, ‘Only cry in the rain’까지 다양한 장르적 시도와 음악적 폭을 넓히며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해 왔다. 밝고 사랑스러운 에너지에 보다 넓어진 스펙트럼과 깊이 있는 해석을 더해온 바. 이번 첫 정규앨범을 통해 보다 입체적인 아티스트로서의 변주를 시도했다.

츄는 “언젠가 내 색깔을 보여줄 수 있을 때 다양한 목소리와 장르로 꽉 채운 정규 앨범을 확신 있게 내고 싶었다. 지금이 그 타이밍이라고 생각했다. 이전의 미니 앨범과 싱글 앨범을 통틀어서 조금 더 성장한 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앨범이 될 거라는 생각에 설레고 기대된다”고 털어놨다.

이날 오후 6시 발매되는 츄의 첫 정규 앨범 ‘XO, My Cyberlove’는 현실과 가상이 겹쳐지는 시대 속 ‘관계의 변화’를 섬세하게 포착한 앨범이다. 디지털 신호를 통해 이어지는 사랑의 형태를 츄만의 존재감 있는 보컬과 감성으로 해석한 현대적 러브 스토리를 담았다.

동명의 타이틀곡 ‘XO, My Cyberlove’는 반짝이는 신스와 80년대 질감, K-POP 특유의 빛나는 느낌이 어우러진 몽환적인 느낌의 아날로그 팝 트랙이다. 리드미컬하게 흘러가는 멜로디와 츄의 섬세한 보컬이 조화를 이루며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서 주고받는 신호들이 하나의 감정으로 연결되는 독특한 구조를 완성한다.

이번 정규 앨범은 타이틀곡 ‘XO, My Cyberlove’를 비롯해 총 9곡의 팝, R&B, 인디, 하이퍼팝, 얼터너티브 등 다양한 장르의 트랙들로 구성됐다. 츄의 보컬 톤과 캐릭터가 자연스럽게 녹아내며 각 트랙이 가진 다양한 감성들이 하나의 유기적인 내러티브를 형성했다.


지난해 4월 세 번째 미니 앨범 ‘Only cry in the rain’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번 정규 앨범의 곡도 함께 수급했다는 츄. 그는 정규 앨범을 발매하기 적기라고 생각한 이유로 “스스로 실력이 완벽하게 준비됐다기보다는 활동하면서도 꾸준히 레슨이나 연습을 받아왔다. 느끼는 점도 많았고 내가 잘 할 수 있는 방향성도 명확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팬 분들이 원하는 모습이 다양하기도 하고 하나에 국한되어 있기도 한데 내 목소리로 전하는 이야기로 앨범 하나를 꽉 채우는 것을 목표로 할 때 최적기라고 생각했다. 내 실력이나 하고 싶은 이야기가 여기서 끝이 아니라 정규 앨범을 시작으로 좀 더 명확해진 내 스토리의 시작점의 의미에서 적기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앨범을 관통하는 하나의 주제는 ‘사랑’이다. 타이틀곡 ‘XO, My Cyberlove’의 디지털 러브 감정선을 담은 몽환적 팝을 시작으로, 영화적 사운드와 감정의 폭발을 담아낸 다크 팝 발라드 ‘Canary’, 감각적인 인디, 얼터너티브 팝의 ‘Cocktail Dress’, 상큼하고 장난스러운 템포가 매력적인 청량 팝 ‘Limoncello’, 사랑에 빠진 작은 심장의 혼란을 유쾌하게 담은 신스 팝 ‘Teeny Tiny Heart’가 이어진다. 여기에 흐름을 멈추지 않고 나아가는 삶의 모멘텀을 노래한 아프로비츠 팝 ‘Love Potion’, 비 속에서 감정이 서서히 우러나는 순간을 그린 몽환적 R&B ‘Heart Tea Bag’, 사랑스러운 감정의 밀당을 표현한 팝 넘버 ‘Hide & Seek’, 그리고 폭발적인 에너지의 하이퍼록/하이퍼팝 트랙 ‘첫눈이 오면 그때 거기서 만나’까지. 츄는 “여러 가지 사랑의 형태를 담았다. 스토리텔링이 이어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만들었다. 그 형태에 공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마지막 트랙인 ‘첫눈이 오면 그때 거기서 만나’는 지난해 12월 진행된 팬미팅 ‘첫 눈이 오면 그때 거기서 만나’에서 선공개했다. 츄는 “‘진짜 귀여운 노래’라며 ‘좋다’고 좋아해주셨다. 둘째날 팬미팅에서는 후렴을 흥얼거리면서 따라 불러주셔서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첫 정규 앨범을 준비하며 남모를 고충은 없었을까. 츄는 “주변에서 ‘스스로를 너무 낮춘다’고 하더라. 스스로 자존감을 깎아내리나 고민하기도 했다. 내 목소리에 자신 있는 나였는데 정규 앨범을 준비하면서는 ‘사람들 마음의 문턱을 넘을 수 있을까?’ 걱정했다. 고민을 해결하려고 연기 활동을 하면서도 꾸준히 레슨과 트레이닝을 놓치지 않고 하려고 노력했다. 미니 앨범이나 싱글 앨범과 다른 마음가짐으로 곡마다 다른 스토리에 감정 이입을 하고 이야기가 이어지는 것에 중점을 뒀다”고 고백했다.

츄는 자신이 전하는 이야기가 궁금해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언젠가 내 노래를 직접 만들어 낼 때 음색이나 멜로디 라인에 내 스타일이 생겼으면”이라며 “믿고 듣고 찾고 싶어지게 만드는 게 목표고 꿈이다. 앨범을 꾸준하게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의지를 불태웠다.

2017년 데뷔해 올해 데뷔 10년차를 맞은 츄는 “새해가 되자마자 정규 앨범으로 팬들과 얼굴을 마주할 수 있다는 게 기쁘다. 작년에는 행사장이나 팬미팅에서만 봤는데 이번에는 음악 방송도 꽤 많이 해서 팬 분들에게 무대 위의 나를 보여드릴 것”이라며 “잊지 못할 기억과 경험을 하고 싶다. 팬들과 나에게 서로 좋은 기억이 됐으면 좋겠다”고 애틋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츄는 “아직은 ‘10년차’라는 단어가 다가오지 않을 정도로 낯설게 느껴지는 것 같다. 노래하는 게 즐거웠고 무대 하는 순간이 하루도 빠짐없이 다 소중했다. ‘노래를 못한다면 어떻게 살았을까’ 생각이 들 정도로 최선을 다해서 가수로서의 삶에 노력을 다했다. 그래서 인지 시간이 짧게 느껴진다”고 털어놨다.

더불어 “몇 년차인지를 떠나서 계속 꾸준히 한계 없이 보여드리고 싶다. 많은 선배들에게 좋은 영향을 받고 있고 더 노력할 수 있는 동기 부여가 되더라. 나도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도전하고 써내려가는 가수로 성장하고 싶다. 믿고 콘서트를 올 정도로 기대되는 솔로가수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전했다.

정희연 동아닷컴 기자 shine25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