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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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 이승미 기자] 단종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유해진·박지훈 주연의 ‘왕과 사는 남자’가 ‘광해, 왕이 된 남자’, ‘관상’, ‘사도’의 흥행 계보를 잇는 웰메이드 사극 탄생을 예고해 기대를 높인다.

2월 4일 개봉하는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과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의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로, ‘광해, 왕이 된 남자’부터 ‘관상’, ‘사도’에 이르기까지 역사의 빈틈을 영화적 상상력으로 채운 웰메이드 사극의 계보를 이을 전망이다.

‘왕과 사는 남자’는 12세에 왕위에 올랐으나, 숙부인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유배되어 17세에 생을 마감한 조선 6대 왕 단종 이홍위, ‘비운의 왕’이라는 이름 아래 단편적으로만 기억되는 그의 또 다른 시간을 조명한다. 우리가 몰랐던 단종의 시간을 스크린 위에 펼쳐내며 웃음과 감동이 교차하는 다채로운 재미로 2026년 극장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사진제공|CJ ENM·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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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역사의 빈 페이지를 영화적 상상력으로 풍성하게 채운 웰메이드 사극들은 그간 한국 영화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얻어 왔다. 1200만 관객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던 ‘광해, 왕이 된 남자’는 광해조 역사 기록에서 사라진 15일간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렸다. 광해군의 실제 역사에 신선한 발상을 더해 완성한 탄탄한 스토리로 호평을 얻었다. 

‘관상’은 얼굴을 통해 앞날을 내다보는 천재 관상가가 조선의 운명을 바꾸려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통해 900만 관객을 동원했다. 탄탄한 서사와 배우들의 인상적인 연기로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수많은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높은 완성도로 호평을 이끌어냈던 ‘사도’ 역시, 사도세자의 비극적 역사를 재현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인물들의 갈등을 보편적인 메시지로 확장하며 관객들의 뜨거운 공감을 얻었다. 

이처럼 모두에게 친숙한 역사를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한 사극들을 향한 관객들의 끊임없는 호응은 ‘왕과 사는 남자’를 향한 기대를 더욱 증폭시킨다. 왕위를 빼앗긴 이홍위(박지훈)가 1457년 궁을 떠나 영월 산골 마을 깊숙이 자리한 청령포로 향하는 유배길에 오르며 시작되는 ‘왕과 사는 남자’는 그를 맞이하는 광천골 촌장 엄흥도(유해진)와 마을 사람들이 함께 만들어내는 희로애락은 역사의 기록 그 너머, 보다 생생하고 입체적인 이야기 속으로 관객들을 이끌 예정이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