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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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 이수진 기자] 중식의 대가로 불리는 후덕죽 셰프가 결혼 당시 아내 집안의 극심한 반대를 겪었던 사연을 공개했다.

19일 공개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선공개 영상에서 후덕죽은 “57년을 버틸 수 있었던 원동력은 집사람”이라며 아내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이에 유재석은 “결혼식 사진을 보니 신부 쪽 하객이 없더라”고 말했고, 실제로 공개된 1973년 결혼식 사진에는 신부 측 하객석이 텅 빈 모습이 담겨 눈길을 끌었다.

후덕죽은 당시를 떠올리며 “요리사라는 직업을 가졌다고 하면 쳐다도 안 보던 시절이었다”며 “처가에서 결혼을 굉장히 반대해 결국 두 사람만 결혼을 결정했다”고 털어놨다. 부모나 친지 없이 올린 결혼식이었지만 그는 아내에 대한 고마움과 신뢰를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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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에서 후덕죽은 고(故) 이병철 삼성 창업 회장과의 인연도 함께 전했다. 그는 건강이 악화된 이 회장을 위해 약선 요리를 찾아 일본과 중국 등 해외를 직접 다녔고, 레시피를 배우기 위해 밤늦게까지 식당 밖에서 주방장을 기다렸던 일화를 소개했다.

1949년생인 후덕죽은 1977년부터 2019년까지 신라호텔 팔선에서 근무하며 1992년 한중 수교 당시 VIP 만찬을 담당했고, 국내 요리업계 최초로 대기업 임원 자리에 오른 인물이다. 현재는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 중식당 ‘호빈’의 총괄 셰프로 활동 중이다.

최근 넷플릭스 ‘흑백요리사2’에 출연해 70대의 나이에도 현역 셰프로서의 깊이와 태도를 보여주며 다시 한 번 주목받은 후덕죽은, 하객 0명이었던 결혼식에서 시작해 지금의 전설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인생을 담담히 돌아봤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