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 ‘임짱 tv’ 캡처

유튜브 채널 ‘임짱 tv’ 캡처

[스포츠동아 이수진 기자] 방송인 겸 상담심리 전문가 곽정은이 임성근 셰프의 음주운전 고백을 두고 의미심장한 분석을 내놨다.

곽정은은 19일 자신의 SNS 통해 ‘유명 셰프의 음주운전 고백이 불편하게 느껴지는 이유’라는 주제로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한 유명 셰프가 무려 세 번의 음주운전 전력을 스스로 고백하며 화제가 됐다”며 “이 뉴스가 왜 유독 불편하게 느껴지는지 심리학적으로 풀어보고 싶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곽정은은 먼저 ‘고백’이라는 단어가 주는 이미지에 주목했다. 그는 “고백이라고 하면 진솔함, 용기, 나약함을 드러내는 행위가 떠오른다”면서도 “음주운전이라는 중대한 사안을 ‘고백’의 형식, 그것도 비교적 가벼운 분위기의 영상으로 전달했을 때 느껴지는 괴리감이 있다”고 짚었다. 이어 “이 지점에서 진정성이 없어 보인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곽정은은 해당 고백이 ‘치밀하게 설계된 각본’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그는 사회학자 어빙 고프먼의 ‘인상 관리’ 개념을 언급하며 “사람은 타인에게 어떻게 보이고 싶은지에 따라 스스로를 연출한다”며 “폭로되기 전에 먼저 고백하는 방식은 비난의 수위를 조절하고, 상황의 주도권을 쥐려는 전략적 선택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곽정은 SNS 캡처

곽정은 SNS 캡처

동시에 곽정은은 또 다른 해석의 여지도 열어뒀다. 그는 불교 용어인 ‘빠티데사나’를 언급하며 “자신의 잘못을 밝은 곳으로 끌어내 고백하는 행위는 수치심의 감옥에서 벗어나기 위한 참회의 과정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고백이 영악한 전략이었는지, 아니면 진정한 참회였는지는 결국 대중의 판단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임성근 셰프는 1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과거 10년간 세 차례 음주운전 전력이 있었다고 고백하며 자필 사과문을 공개했다. 그는 “음주운전은 어떤 이유로도 변명할 수 없는 잘못”이라며 반성의 뜻을 밝혔다.

하지만 이 고백 이후 임성근 셰프는 출연 예정이던 여러 방송에서 하차하거나 편집 논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며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곽정은의 분석은 대중이 느낀 불편함의 지점을 짚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