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닷컴 김승현 기자] 배우 최희진이 ‘아이돌아이’의 클라이맥스를 성공적으로 완성시켰다.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아이돌아이’가 종영까지 단 1회를 앞둔 가운데, 지난 26일 방송된 11회에서는 최희진의 존재감이 정점을 찍었다. 서사가 클라이맥스에 다다랐고, 그 중심에서 최희진이 밀도 있는 연기로 극을 장악한 것. 최희진은 도라익(김재영 분)의 전 연인이자 재벌가 차녀인 홍혜주 역을 맡아 등장할 때마다 도라익의 감정을 흔들며 극 전반에 궁금증을 불어넣었다. 도라익을 향한 집착과 애정을 지닌 인물로 비쳐졌지만, 지난 방송에서 홍혜주의 민낯이 완전히 드러났다.

도라익이 압수품에서 발견한 피어싱은 국내에 단 두 개 뿐인 홍혜주와의 커플 아이템이었다. 도라익은 이를 금고에 보관하고 있었다는 점과 사건 당일 외부 홈 캠에 찍힌 영상, 의식이 돌아온 최재희(박정우 분)의 진술까지 더해지며 홍혜주를 둘러싼 의문이 짙어졌다. 하지만 출국을 앞둔 홍혜주는 도라익과의 통화에서도 끝까지 사실을 부인하며 여유로운 태도를 유지했다.

이어 강우성(안우연 분)이 남긴 녹음 파일을 통해 사건 당일의 진실이 드디어 드러났다. 도라익의 집을 찾았던 홍혜주는 강우성과의 대립 끝에 충동적으로 칼을 들었고, 강우성이 그를 제지하던 과정에서 사고를 당한 것. 최재희에게 안정제를 먹여 범인으로 몰아가려던 사실까지 더해지며 결국 홍혜주는 살인과 살인미수 혐의로 무기징역을 구형 받았다. 교도소에서 도라익을 마주한 홍혜주는 끝까지 그를 탓하며 비뚤어진 애정의 끝을 보여줬다.

폭풍 같은 전개 속에서 최희진은 서서히 무너지는 홍혜주의 감정을 쌓아 올렸고, 흔들림 없는 집중력으로 극을 밀어붙였다. 한 회 전체를 자신의 리듬으로 장악해낸 최희진은 “분량도 많았고 원 테이크로 이어지는 장면이 많아 육체적으로도 에너지 소모가 상당했지만, 모두의 도움 덕분에 뿌듯한 마음이 컸던 순간들이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또한 ‘아이돌아이’를 떠나보내며 진심 어린 종영 소감도 남겼다. “배우로서 아직 경험해 보지 못했던 다양한 감정과 상황을 마주하게 해준 캐릭터”라며 홍혜주라는 인물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고, 이어 “미스터리한 이야기 속에서도 끝까지 함께 궁금해해주시고 드라마를 즐겨주신 시청자분들이 계셨기에, 저희도 행복하게 작품을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라며 시청자들을 향한 감사의 마음도 전했다.

서사의 중심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최희진은 이번 작품을 통해 또 하나의 얼굴을 분명히 각인시켰다. 다양한 인물, 또 다른 결의 연기로 다시 인사하겠다는 그의 다음 행보가 기다려진다. 한편,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아이돌아이’ 최종회는 오늘(27일) 밤 10시 KT 지니 TV에서 공개되며, ENA를 통해 동시 방송된다.

김승현 기자 tmdg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