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E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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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 이수진 기자] ‘정승제 하숙집’이 웃음과 눈물, 깊은 여운을 남기며 문을 닫았다.

28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예능 ‘인생 때려잡기: 정승제 하숙집’ 최종회에서는 정승제, 정형돈, 한선화가 마지막 하숙생들과 함께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 각자의 상처와 미래를 마주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퇴소를 하루 앞둔 밤, 하숙집 식구들은 야간 산책에 나섰다. 이들은 최고령 하숙생 김영숙(67)의 고등학교를 찾아 교실에 섰고, 김영숙은 직접 쓴 시를 낭송하며 “서툴러도 괜찮다, 우리는 오늘도 꿈을 꾼다”는 메시지로 모두의 마음을 울렸다.

이어진 속풀이 시간에서 하숙생들은 학교에서 겪은 차별과 상처를 털어놨다. “학교가 조금만 도와줬어도”라는 외침부터 재입학과 새로운 진로를 향한 다짐까지 각자의 이야기가 이어졌다. 이를 듣던 정승제는 결국 교탁 앞에서 눈물을 보였다. 그는 “수학을 이유로 아이들을 다그치기만 한 것 같다”며 “너희 마음을 제대로 보지 못해 미안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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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정승제는 하숙생들을 위해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생애 첫 주민등록증 사진을 직접 찍어주기 위해 자신의 스튜디오를 개방한 것. 소품숍 쇼핑까지 이어진 ‘플렉스’에 영수증이 그의 키를 넘어섰지만 정승제는 “이러려고 돈 버는 거지”라며 웃어 보였다. 그는 ‘정포토’로 변신해 하숙생들의 첫 민증 사진을 정성껏 담아주며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했다.

마지막 밤, 하숙생들은 부모님에게 편지를 쓰며 마음을 전했다. “평범하지 못해 미안하다”는 고백에 정형돈은 “부모에게 자식은 언제나 특별하다”며 다독였다. 특히 한 하숙생의 편지를 듣던 정형돈은 돌아가신 어머니를 떠올리며 결국 눈물을 쏟아 먹먹함을 더했다.

퇴소 당일 아침, 정승제는 처음 도전한 잡채와 한선화의 요리로 푸짐한 아침상을 차렸다. 정형돈은 “너희는 수학여행보다 더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며 마지막까지 따뜻한 응원을 건넸다.

이후 하숙집 간판을 정리하는 순간, 정형돈은 ‘사장님’ 대신 “정 씨”라 부르며 유쾌한 하극상으로 웃음을 남겼다. 그렇게 ‘정승제 하숙집’은 세대를 잇는 공감과 위로의 시간을 끝으로 조용히 영업을 종료했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