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닷컴 김승현 기자] 지난 5일 방송된 ‘셰프와 사냥꾼’에서는 대형 참치를 잡기 위한 사냥꾼들의 밤샘 사투가 펼쳐지던 도중 경수진이 2.5m 크기의 ‘상어 사냥’에 성공하는 짜릿한 장면이 공개됐다.

본격적인 참치 사냥에 앞서 에드워드 리 셰프는 첫 사냥에서 확보해 둔 통멧돼지를 활용한 야생 요리에 나섰다. 바나나 잎으로 고기를 감싸 익히는 발리 전통 요리 ‘뚬 바비(Tum Babi)’를 재해석한 그는 임우일과 김대호가 판 구덩이를 이용해 야생 화덕을 제작하고, 바닥에 엎드려 불을 지피는 등 몸을 아끼지 않는 ‘살신성인’의 자세로 요리 준비를 마쳤다. 바나나잎에 싼 멧돼지가 어떤 야생 요리로 탄생할지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에드워드 리는 “8~9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라며 사냥꾼들을 도와 참치 사냥에 함께 나섰다.

이어진 야간 참치 낚시는 그야말로 고난의 연속이었다. 첫 관문은 미끼로 사용할 오징어 낚시. 사냥꾼들은 오직 페트병 릴과 낚싯줄만 사용하는 현지 전통 방식을 따라야 했다. 한동안 입질이 오지 않아 고생했지만, 멤버들은 이내 사냥꾼의 본능을 깨웠다. ‘낚시 여신’ 경수진이 오징어 첫수를 올리며 기세를 잡은 가운데, 임우일은 낚싯줄을 포기하고 뜰채로 오징어를 건져 올리는 기함할 ‘꼼수’를 사용,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며 ‘뜰채맨’이라는 독보적 캐릭터를 구축했다.

미끼 사냥이 끝나고, 본 게임인 참치 낚시 역시 낚싯대 없이 낚싯줄만 사용하는 현지 방식으로 진행됐다. 거센 너울과 낚시를 방해하는 돌고래 무리까지 겹치며 입질 없는 시간이 길게 이어졌지만, 멤버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그리고 긴 기다림 끝에 찾아온 첫 입질의 주인공은 또다시 경수진이었다. 낚싯줄을 타고 전해지는 압도적인 힘에 모두가 ‘초대형 참치’를 확신했고, 경수진은 30분의 사투 끝에 줄을 끌어올렸다. 그러나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참치가 아닌 길이 약 2.5m의 거대한 ‘청새리상어’였다. 예상치 못한 포식자의 등장은 현장을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만들었고, 현지 사냥꾼조차 “제가 본 것 중 가장 큰 상어였다”고 이야기할 만큼 압도적인 크기를 자랑했다.

비록 원하던 참치는 아니었지만, 경수진은 ‘죠스진’이라는 타이틀을 얻으며 존재감을 증명했다. 반면 김대호는 “대상 어종이 아니다”라며 다시 사냥 의지를 불태웠다. 과연 ‘셰프와 사냥꾼’은 참치 사냥에 성공해 에드워드 리표 참치 요리를 맛볼 수 있을지, 다음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높인다.

극한의 야생에서 출연진들이 직접 사냥한 식재료로 최고의 만찬을 완성하는 극강의 생존 미식 탐험 예능 ‘셰프와 사냥꾼’은 매주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김승현 기자 tmdg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