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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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 이수진 기자] 이수근이 2년 만에 ‘개그콘서트’에 출연해 녹슬지 않은 개그 본능을 뽐냈다.

8일 방송된 KBS2 ‘개그콘서트’에서는 ‘개콘 레전드’ 이수근이 특별 출연해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이수근이 ‘개그콘서트’를 찾은 것은 2024년 4월 이후 약 2년 만이다.

이날 ‘공개재판’ 코너에서 이수근은 ‘개콘 방임죄’로 피고인석에 서며 등장부터 웃음을 안겼다. 검사 박성호는 “개콘이 낳은 스타가 잠깐 ‘1박 2일’ 나간다더니 지금은 ‘아는 형님’ 집에 눌러살고 있다”며 “고음불가 대신 다른 프로그램 출연불가를 요청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변호사 박영진은 “이수근은 개콘을 버린 적 없다. 늘 개콘을 생각해 왔다”고 반박했다. 이어 과거 인기 코너 ‘키컸으면’을 즉석에서 재연해 달라고 요청했고, 이수근은 추억의 리듬에 맞춰 “머리, 어깨, 무릎, 발까지 157”이라고 외쳐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사진제공|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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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그는 “원래는 160이었는데 오십이 넘으니까 키가 3cm 줄었다”고 너스레를 떨어 폭소를 자아냈다. 이어 정범균과 함께 ‘고음불가’를 시연하며 변함없는 개그 감각을 뽐냈다.

판사 박준형은 “개그를 이렇게 잘하면서 개콘을 안 한 죄, 죄질이 나쁘다”며 “다른 코너에도 출연하라”고 판결해 관객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어진 ‘오히려 좋아’ 코너에서도 이수근의 활약이 이어졌다. 김기열이 제주도행 비행기를 납치해 몰디브로 가겠다고 선언한 상황에서, 화장실 문을 열자 바지를 반쯤 내린 채 앉아 있는 이수근이 등장해 웃음을 안겼다.

이수근은 “예의 없게 뭐 하는 거냐. 창피해서 이 비행기를 어떻게 타느냐”며 투덜대더니 “먼저 내리겠다”고 말하며 비행기 문을 열고 뛰어내리는 설정으로 폭소를 유발했다. 이후 몸이 얼어붙은 채 다시 비행기에 탑승해 “바지 좀 올려달라”고 말하며 웃음을 더했다.

한편 KBS2 ‘개그콘서트’는 매주 일요일 밤 방송된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