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찰스 멜튼·송강호, 사진제공|넷플릭스

윤여정·찰스 멜튼·송강호, 사진제공|넷플릭스


[스포츠동아 이승미 기자] 할리우드에서 활동하는 한국계 배우 찰스 멜튼이 윤여정, 송강호와 함께 호흡을 맞췄던 벅찬 기억에 대해 돌이켰다. 

오는 16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시리즈 ‘성난 사람들’ ​시즌2는 특권층이 모인 컨트리클럽에서 한 젊은 커플이 상사와 그의 아내의 충격적인 다툼을 목격한 뒤, 두 커플과 클럽의 주인인 한국인 억만장자 간에 회유와 압박이 오가는 치열한 수싸움이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 시즌에 이어 이성진 감독이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하고, 시즌1의 주연이었던 스티븐 연과 앨리 웡도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오스카 아이작, 캐리 멀리건, 찰스 멜튼, 케일리 스페이니, 윤여정, 송강호 등이 출연한다.

공개에 앞서 4일 화상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내 취재진을 만난 찰스 멜튼은 “이성진 감독님에게 엄청난 빚을 졌다”라며 “역대 최고의 배우들과 호흡을 맞출 기회를 얻어 영광이다”라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찰스 멜튼은 한국 영화계의 거장인 윤여정, 송강호와 현장에서 마주했던 순간을 ‘경이로운 경험’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두 분과 마주 앉아 연기하며 그들의 연기를 직접 목격한다는 것 자체가 나에게는 엄청난 일이었다”라고 회상했다.

특히 송강호에 대해서는 “존재감이 정말 압도적이었지만, 작업을 준비하는 모든 과정에서는 무척이나 겸손하신 분이었다”라며 존경심을 표했다. 촬영 중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찰스 멜튼은 “내가 했던 어떤 행동을 보고 송강호 선배님이 웃음이 터져 NG가 난 적이 있는데, 그 순간이 내 커리어 역사상 최고의 순간으로 기억된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함께 호흡을 맞춘 윤여정에 대해서는 “말로 다 설명할 수 없는 최고의 위엄을 뿜어내시는 분”이라며 대배우의 아우라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탐구하는 과정을 작품에 녹여낸 찰스 멜튼은 가족들의 반응도 전했다. 그는 “이성진 감독의 가이드를 통해 나의 뿌리와 관련된 이야기를 풀 수 있어 기뻤다”라며 “내가 한국의 전설적인 배우들과 함께 연기한다는 소식을 듣고 부모님과 삼촌, 이모, 이모부 등 온 가족이 정말 내 일처럼 기뻐하셨다”라고 덧붙였다. 그리고는 “나는 내가 한국인이라는 게 자랑스럽다”고 힘줘 말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