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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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소설가 김애란과 배우 심은경이 ‘손석희의 질문들’ 시즌4 마지막 회를 채운다.

15일 밤 9시 방송되는 MBC ‘손석희의 질문들’ 시즌4 마지막 회는 ‘문학으로 돌아가자’를 주제로 꾸며진다. 이번 방송에는 소설가 김애란과 배우 심은경이 출연해 잔잔하지만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눈다.

심은경은 책을 향한 남다른 애정으로 먼저 눈길을 끈다. 읽은 소설의 첫 문장과 마지막 문장을 기억하는 배우로 소개된 그는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설국’ 첫 문장인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설국이었다”를 떠올린 데 이어, 마지막 문장까지 기억해내며 놀라움을 안긴다.

평소 꼭 읽고 싶은 책은 오랜 시간이 걸려도 끝까지 완독하고, 읽지 못한 책도 꾸준히 사 모아 ‘적독가’라는 별명을 가진 심은경은 독서 습관이 결국 자신의 연기와도 맞닿아 있다고 털어놓는다. 쑥스러워하면서도 또렷하게 자신의 생각을 전하는 심은경의 모습이 깊은 인상을 남길 예정이다.

이번 방송에서 더욱 특별한 순간은 김애란의 첫 TV 인터뷰다. 2002년 스물두 살에 ‘노크하지 않는 집’으로 등단한 김애란은 오랜 시간 한국 문단의 주목을 받아온 작가다. ‘이중 하나는 거짓말’, ‘안녕이라 그랬어’, ‘바깥은 여름’까지 여러 작품이 작가들의 찬사를 받으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이어왔다.

김애란은 첫 방송 인터뷰답지 않은 자연스러운 말투와 섬세한 표현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손석희가 “방송사에 처음 와본 느낌이 어떤가”라고 묻자, 스튜디오를 청소하는 사람들에 대한 인상으로 답하며 작가 특유의 시선을 드러낸다. 일상어조차 소설의 문장처럼 들린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문어와 구어를 넘나드는 김애란의 화법도 흥미를 더한다.

특히 김애란은 “그렇다고 집에서도 ‘저녁 먹자’를 ‘섭식을 하자’라고 하지는 않는다”는 농담으로 객석에 웃음을 안긴다. 문학과 삶 사이를 오가는 특유의 감각이 이번 대화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최근작 ‘안녕이라 그랬어’를 둘러싼 이야기도 이어진다. 오래된 팝송 ‘Love Hurts’ 속 “I’m Young”을 “안녕”으로 잘못 들은 주인공의 설정에서 시작된 이 작품은 한때 해당 노래를 들으며 읽는 독자들까지 생길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문학과 음악의 연결, 그리고 두 사람이 한때 꿈꿨던 춤과 음악에 대한 이야기도 방송에서 함께 공개된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