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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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배우 최원영이 ‘2026 광화문 멍 때리기 대회’에서 2위를 차지하며 뜻밖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14일 서울 광화문 육조마당에서는 ‘2026 광화문 멍 때리기 대회’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라는 주제 아래, 끊임없이 무언가를 생산해야 한다는 강박에서 잠시 벗어나 집단적인 멈춤의 시간을 제안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도심 한복판에서 시민들이 90분 동안 나란히 앉아 멍하니 시간을 보내는 풍경은 그 자체만으로도 색다른 해방감을 안겼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에는 JTBC 새 토일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 주역들이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최원영과 조민국은 직접 대회 참가자로 나서 시민들과 함께 90분 동안 멍 때리기에 도전했다. 작품이 전하려는 ‘무가치함의 가치’를 몸소 보여준 셈이다.

특히 최원영은 시민 투표와 심박수 그래프를 합산하는 엄격한 심사 기준 속에서 2위에 오르며 시상대에 섰다. 대회 초반 다소 높은 심박수를 보였지만, 이내 평정심을 되찾고 끝까지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한 결과였다.

최원영은 수상 후 “사실 우승을 목표로 어젯밤부터 야심 차게 준비해왔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현장에 쟁쟁한 실력자들이 너무 많아 내내 긴장했는데 상까지 받을 줄은 몰랐다”며 “드라마 ‘모자무싸’가 전하려는 가치를 직접 전할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와 함께 구교환, 고윤정, 강말금, 심희섭, 배명진, 박예니는 행사장에 마련된 드라마 체험존을 찾아 의미를 더했다. 자신의 무가치함을 파쇄하는 ‘입장존’, 주인공 황동만의 방을 재현한 ‘포토존’, 굿즈를 증정하는 ‘무가치 교환소’ 등을 둘러보며 작품 메시지를 미리 전했다.

제작진은 “광화문 한복판에서 열린 이번 행사를 통해 각자의 인생에 잠시 멈춤을 주고, 스스로의 초록불을 발견하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며 “드라마 역시 지친 현대인의 마음을 다독이는 다정한 휴머니즘으로 다가갈 것”이라고 전했다.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는 잘난 친구들 사이에서 혼자만 풀리지 않는 삶에 시기와 질투를 느끼는 인물이 평화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박해영 작가와 차영훈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18일 밤 10시 40분 JTBC에서 첫 방송된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