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영화 ‘왕과 사는 남자’로 재조명된 충의공 엄흥도의 묘를 둘러싼 진묘 논쟁이 ‘실화탐사대’에서 공개된다.

16일 방송되는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최근 관광객이 몰리고 있는 영월의 엄흥도 묘를 둘러싼 진위 여부와 함께, 전국 각지에서 제기된 또 다른 묘의 존재를 집중 조명한다.

현재 강원도 영월에 위치한 엄흥도의 묘는 단종묘와 함께 자리해 오랜 시간 공인된 묘로 알려져 왔다. 영월 엄씨 후손들은 조선시대부터 제사가 이어져 온 점과 족보 기록을 근거로 이곳이 진묘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를 반박하는 목소리도 등장했다. 대구 군위에 정착한 후손은 엄흥도가 차남과 함께 은거했다는 기록을 근거로 군위의 묘가 진묘라고 주장하며, 가문에 전해 내려온 고문서를 공개해 논쟁에 불을 지폈다.

여기에 울산에서도 엄흥도의 묘가 존재한다는 제보가 이어지며 혼란은 더욱 커졌다. 종갓집으로 인정받았다는 울산 후손까지 등장하면서 진묘를 둘러싼 주장은 세 갈래로 나뉘게 됐다.

이에 ‘실화탐사대’ 제작진은 풍수지리 전문가와 묘지 전문가를 투입해 각 지역 묘소를 분석하고, 추가로 확보한 단서를 통해 진실에 접근한다. 서로 다른 기록과 주장 속에서 과연 엄흥도의 진짜 묘는 어디에 있는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실화탐사대’는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