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가수 김재환의 4월은 또 다른 의미에서 특별하다. 솔로 컴백과 함께 그룹 워너원(Wanna One)의 재회가 같은 시기에 맞물렸기 때문이다. 그는 “몇 월에 나오자고 해서 정해진 건 아니고, 만들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 시기가 잡혔다”며 “리얼리티도 나오고 신기하다”고 말했다.

워너원은 리얼리티 ‘WANNA ONE GO : Back to Base’(이하 ‘워너원고 : 백투베이스’)를 통해 다시 모였다. 론칭 전부터 티저 영상이 공개 하루 만에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여전한 영향력을 입증했다. 김재환 역시 “싱글 앨범을 준비하면서 멤버들과 소통이 자연스럽게 이어졌고, 그렇게 재결합이 이뤄진 것 같다”며 “솔로 준비와 함께 행복하게 지낼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순간은 전역 직후였다. 2025년 12월 31일 전역한 그는, 바로 다음 날 공개된 워너원 재결합 티저를 접했다. “국밥을 먹으면서 영상을 봤는데 울컥하더라”며 웃은 그는 “겉으로 티를 내진 않았지만 많이 그리워하고 있었구나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멤버들도 다 같은 마음이었던 게 신기했다”며 “주어진 기회가 너무 소중하게 느껴져서 후회 없이 잘 만들어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지난 6일 게릴라 팬미팅을 통해 7년 만에 워너블(워너원 팬덤)과 마주한 김재환. 오랜만에 워너원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선 무대 역시 남다른 감정으로 남았다. 그는 “다시 그때로 돌아가는 느낌이었다”며 “‘멋있게 턱시도를 입고 싶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결국 교복을 입게 됐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워너블을 다시 만나는 순간이었다. 비도 많이 오고 쉽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와주셔서 너무 감사했다”고 전했다.

현장을 가득 채운 팬들의 열기는 오랜 시간을 뛰어넘는 힘이 됐다. 그는 “비 때문에 딜레이가 있었는데도 끝까지 기다려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감동했다”며 “그 마음에 보답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방송이든 음악이든 어떤 기회가 주어져도 최선을 다해 다시 해보고 싶다”고 다짐했다.

오랜만에 모인 멤버들과의 시간도 변함없이 유쾌했다. 김재환은 “지훈이의 ‘왕과 사는 남자’ 등 서로 작품 이야기로 장난도 치고, 예전처럼 편하게 웃고 떠들었다”며 “팬분들이 댓글로 많이 놀려주시는데, 그것도 관심이고 사랑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 시절의 호흡과 분위기는 여전히 그대로였다.

동시에 각자의 자리에서 이어가는 활동도 이어진다. 워너원 멤버 박지훈 역시 오는 29일 솔로 앨범을 발표한다. 자연스럽게 ‘경쟁’이라는 시선도 따르지만, 김재환의 생각은 분명했다. 그는 “지훈이에게 노래를 들려줬는데 좋다고 해줘서 고마웠다”면서도 “전역 후 첫 시작인 만큼 경쟁보다는 내 이야기를 쌓아가는 데 집중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성적도 물론 중요하지만 지금 당장 그것을 갈구하기보다는, 좋은 음악으로 많은 분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싶다”며 “앞으로 더 좋은 앨범을 준비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박지훈과의 챌린지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이야기한 건 없지만, 음악 방송에서 만나게 되면 시키는 대로 열심히 할 것 같다”며 웃었다.

한편, 김재환의 신곡 ‘지금 데리러 갈게’는 지친 순간에도 언제나 곁을 지켜주겠다는 사랑과 위로의 메시지를 담은 록발라드 장르의 곡이다. 김재환은 기타 연주를 비롯해 작사, 작곡에 참여하며 프로듀싱 역량을 펼쳤다. 밴드 사운드 곡의 진정성을 더하기 위해 드럼, 베이스, 기타, 스트링 등 전 악기를 리얼 세션으로 녹음해 풍부하고 입체적인 하이엔드 사운드를 완성했다. 22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