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에서 감사실장 캐릭터를 연기하는 신혜선이 절제된 수트 스타일링으로 세련된 오피스룩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 | 매니지먼트 시선

드라마에서 감사실장 캐릭터를 연기하는 신혜선이 절제된 수트 스타일링으로 세련된 오피스룩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 | 매니지먼트 시선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저] 신혜선의 오피스룩이 20대는 물론 30~40대 여성 직장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패셔니스타로서 그의 또다른 진가를 드러내고 있는 작품은 tvN 토일드라마 ‘은밀한 감사’로, 해무그룹 감사실장 주인아 역을 맡고 있다.

일명 ‘주인아 스타일’의 코어는 몸의 선에 맞춰 재단한 정장 형태를 뜻하는 ‘테일러드 수트’에 있다. 

군더더기 없이 떨어지는 재킷과 팬츠 셋업은 감사실장이라는 직책의 무게감을 자연스럽게 드러내고 있다. 

검정, 회색을 중심으로 한 색채 스타일링은 ‘차분하면서도 단단한’ 인상을 남긴다. 화려한 장식 대신 실루엣과 핏으로 분위기를 만드는 방식이다.

이같은 신혜선 룩은 직장인이 현실에서 참고하기 좋은 요소가 많다는 반응이 나온다. 

블랙이나 그레이 재킷 하나만 있어도 ‘다양한 출근룩 연출이 가능하다’는 점을 효과적으로 보여준다. 

같은 톤의 슬랙스를 매치하면 가장 기본적인 셋업 스타일이 완성되고, 흰 셔츠나 얇은 니트와 조합하면 부담 없는 오피스룩으로 연결된다. 과하게 힘주지 않으면서도 단정한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디테일 활용도 눈길을 끈다. 신혜선은 소매를 살짝 걷어 올리거나 셔츠 칼라를 정돈해 딱딱해 보일 수 있는 수트 룩에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더한다. 작은 변화지만 활동적인 분위기를 만들고 프로로서 이미지를 강조하는 데 효과적이다. 감사실장 주인아의 냉철함과 현장감을 동시에 보여주는 장치이기도 하다.

소품 선택 역시 현실적인 멋내기 포인트로 꼽힌다. 극 중 주인아는 큰 크기의 가죽 백과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의 시계를 종종 활용한다. 

불필요한 장식을 덜어낸 스타일링은 원칙을 중시하는 캐릭터의 성격과도 맞닿아 있다. 실제 오피스룩에서도 구조감 있는 가죽 백이나 얇은 메탈 시계 하나만 더해도 전체 분위기가 한층 정돈돼 보인다.

이는 최근 오피스 패션 흐름과도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과거처럼 몸에 딱 맞는 정장보다 어깨선과 품에 여유를 준 실루엣이 늘어나고, 컬러 역시 화사함보다 차분한 모노톤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주인아 표 오피스룩’은 직장인 패션에만 머물지 않는다. 인물의 직업과 성격, 현재 처한 상황을 동시에 설명하는 역할을 한다. 수트의 색과 핏, 가방과 시계 같은 소품까지 모두 캐릭터 중심으로 설계되며 극의 긴장감과 몰입도를 높이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신혜선 룩을 구현할 때 핵심은 ‘절제’다. 강렬한 색이나 화려한 액세서리 대신 잘 맞는 재킷과 정돈된 셔츠, 실용적인 가방 하나가 훨씬 세련된 인상을 준다. 

차분한 컬러와 직선적인 실루엣, 필요한 아이템만 남기는 방식이 ‘신혜선 오피스룩’의 가장 큰 특징이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