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MBN플러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배우 강상준이 다시 한 번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강상준은 26일 종영된 MBN플러스 드라마 ‘아주르스프링’에서 과거 특전사 시절 비극적인 총기 사고를 겪은 뒤 섬마을에 스스로 고립된 해남 윤덕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강상준은 거칠고 냉랭한 분위기 속에 숨겨진 따뜻한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극의 중심을 이끌었다.
무엇보다 강상준은 전작에서 보여준 세련되고 도시적인 이미지를 벗고 한층 거칠고 날것의 캐릭터로 파격 변신해 눈길을 끌었다. 촬영에 앞서 매일 자연 태닝을 진행하고 프리다이빙 자격증까지 취득하는 등 외형부터 내면까지 윤덕현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들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는 후문이다.
극 중 윤덕현은 서안나(김예림 분), 백수정(고주희 분), 정기태(정현민 분) 등 주변 인물들과 관계를 맺으며 점차 마음의 문을 열어갔다. 특히 서안나를 통해 조금씩 미소를 되찾아가는 과정은 극의 설렘을 더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강상준은 절제된 감정 연기와 섬세한 완급 조절로 캐릭터의 상처와 외로움을 밀도 있게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음은 강상준 일문일답
Q. ‘윤덕현’은 과거 특전사 시절의 비극적인 총기 사고라는 무거운 전사를 가진 인물이다. 과거의 짙은 상처를 숨긴 채 섬마을에서 고립을 자처한 미스터리한 해남의 위압감과 쓸쓸함을 동시에 표현하기 위해 특별히 신경 쓴 연기적 디테일이 있다면 무엇인가.
무거운 전사를 지녔다고 해서 이를 무겁게만 표현하지 않으려 했다. 마치 원래 과묵한 사람인 것처럼 보였으면 했다. 시청자가 회차를 거듭하며 윤덕현과 가까워질수록 서안나와 함께 그의 미소를 발견하게 되는데, 그러면서 ‘사실 어쩌면 저 사람이 꼭 과묵한 사람은 아닐 수 있겠다’라는 느낌을 전해주고 싶었다. 5~6부에 밝혀지는 군인 시절, 총기 사건 직전 장난을 치던 모습이 어쩌면 진짜 윤덕현의 성격이라고 생각하고 거기에 맞춰 과묵함을 설계했다. 서안나와 마을 사람들의 진심 어린 공감, 이해로 윤덕현은 아마 다시 예전의 성격을 찾지 않을까 싶다.
Q.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날것의 캐릭터를 구축하기 위해 외적인 스타일링이나 걸음걸이, 말투 등 윤덕현의 ‘외형’을 어떻게 설계했는지 궁금하다.
군인 출신에 해남 역이다 보니 가장 신경을 많이 쓴 건 피부 톤이다. 최대한 자연스럽게 태우고 싶어서 촬영 들어가기 2주 전부터 매일 아침마다 옥상에 올라가 웃통을 벗고 30분씩 있었다. 현장 쉬는 시간에도 상의를 입지 않고 유지했다. 또 서안나와의 첫 만남에서 어느 정도의 근육질일지도 고민이었는데, 너무 잘 관리된 몸은 윤덕현의 심리 상태와 맞지 않는 듯하여 최대한 자연스러운 상태로 촬영했다.
Q. 겉으로는 차갑게 벽을 치면서도 서안나의 위기 순간마다 무심히 챙겨주는 ‘츤데레 해남’의 매력으로 역대급 설렘을 선사했다. 대사 톤과 감정의 완급 조절을 어떻게 하려 했나.
대사가 군대식 말투로 쓰여 있기도 해서 억양을 많이 죽이고 플랫하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말에서 감정이 많이 드러나면 불리하다고 생각해 조금 딱딱하게 말하려 했다. 다만 서안나에게 어떤 영향을 받을 때마다, 서안나가 보지 못하는 곳에서 윤덕현만의 표정과 시선이 있을 거라 생각했고 시청자분들이 그것을 포착해나가는 재미가 있길 바랐다.
Q. 거친 바다를 배경으로 한 수중 물질 액션을 자연스럽게 소화하기 위해 어떤 훈련 과정을 거쳤나. 또 수중 촬영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바다가 얼마나 위험한지 알기에 제작사의 지원을 받아 프리다이빙 자격증 과정을 이수하며 맘껏 훈련했다. 프리다이빙과 물질은 수경이 달라 코를 막고 하는 ‘이퀄라이징’(공기를 중이에 유입시켜 압력을 조절하는 방법)이 어려웠는데, 촬영 일주일 전부터는 해녀용 수경을 착용하고 맞춤 연습을 했다. 에피소드라면 내셔널지오그래픽 수중 촬영 감독님과의 호흡이 인상 깊었고, 본 촬영 이틀 전 감독님, 촬영감독님과 셋이 바닷가에 맨몸으로 뛰어들어 수중 촬영 테스트를 해본 기억이 작품을 위한 소중한 시간으로 남아있다.
Q. 본인이 해석한 윤덕현에게 ‘바다’와 ‘물질’은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였나.
바다는 윤덕현이 ‘스스로 정한 감옥’이자, ‘유일한 친구’ 같았다. 내가 있어야 할 곳도, 의지하고 싶은 곳도 바다이기 때문이다. 물질은 ‘그럼에도 살아가려는 몸부림’이라고 생각한다. 계속 숨을 참아야 하고 ‘내가 가진 숨만큼’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기 때문이다. 참아야만 도달할 수 있는 안식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윤덕현 스스로 인지하지는 못했어도 사실 정말 편안해지고 싶어서 계속 물질을 하지 않았을까 한다.
Q. 서안나에게 비극적인 진실을 드러냈을 때, 감정을 폭발시키는 대신 차분하게 가라앉히며 절제된 감정 연기를 선보였다. 어떻게 몰입했나.
윤덕현은 언젠가 그런 날이 오리라는 생각을 아주 많이 했을 것 같다. ‘나는 행복하면 안 돼’라며 무덤덤히 다시 현실을 받아들이는 모습이 오히려 딱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보는 시청자에겐 ‘살인자’의 무표정으로 서스펜스가 생기는 장면이 될 수 있지만, 두 번째 보는 시청자에겐 윤덕현이 소중한 사람을 또 잃는 순간으로 보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Q. 상대 배우였던 김예림과의 호흡은 어땠으며, 윤덕현의 마음이 서안나에게 처음으로 열린 결정적인 계기는 무엇이었다고 생각하나.
예림 배우는 실제로도 정말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이어서 촬영 내내 기분 좋은 현장을 만들어갈 수 있어 정말 감사했다. 윤덕현이 마음을 연 계기는 병원에서 서안나의 혼잣말을 듣는 장면이었던 것 같다. 철없는 딸에서 어머니를 그리워하지만 자신의 인생에서도 벽을 만나 너무 외롭고 힘든 소녀로 서안나에 대한 인식이 바뀌는 순간이었다.
Q. 윤덕현이 진정한 ‘아주르스프링(푸른 봄)’을 맞이했다고 보는가. 배우 강상준에게 ‘아주르스프링’의 바다는 어떤 의미로 남았나.
서안나의 등장만으로 봄은 시작되었고, 윤덕현은 따뜻한 봄을 맞이한 것 같다. 누군가의 인생에 ‘인연’으로 엮인 사람이 걸어 들어온다는 것은 참 그런 것 같다. 감정의 계절을 바꾸고 내 시야의 온도를 바꿔주기 때문이다.
‘아주르스프링’의 바다는 배우로서 나를 좀 더 단단하게 만들어준 곳이다. 물속에서 숨을 참으며 어느 순간 죽을 것 같이 숨이 턱 막히는 답답함(호흡충동)이 와도 침착함을 잃지 않는 훈련을 했는데, 인생의 스트레스나 날 괴롭게 만드는 것들 앞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말자’는 평화를 바다와 물질을 통해 배웠다.
Q. 앞으로 대중들에게 어떤 배우로 기억되고 싶은지 궁극적인 지향점을 듣고 싶다.
예전에는 단순히 다양한 변주를 잘하는 배우로 인정받고 싶었다면, 요즘에는 제 인생에 담겨있는 어떤 정서나 감정, 스토리를 연기로 풀어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저만의 경험에서 나오는 느낌들을 고스란히 전해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Q. 작품을 마친 시점에서, 자신만의 깊은 바다에 갇혀 외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 시청자가 있다면 ‘윤덕현’으로서, 혹은 ‘배우 강상준’으로서 전하고 싶은 마지막 메시지는 무엇인가.
자신을 옥죄어 오는 압박으로 숨 쉬기 힘들고 숨이 차올라도, 내가 가진 숨만큼만 하셨으면 좋겠고, 그러지 못해도 침착함을 잃지 않을 수 있는 용기가 함께하길 진심으로 바란다. 부디 시청자분들에게도 서안나 혹은 윤덕현 같은, 인생의 슬럼프를 함께 이겨낼 좋은 친구가 함께하길.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하기













![이영애 점프샷 못 참지!…동료 여배우들도 난리 [DA★]](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6/05/29/134016317.1.jpg)
![맹승지 “개그우먼 은퇴…마음속은 이미” [DA★]](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6/05/29/134016204.1.jpg)











![쉰 앞둔 김희선, 다 비치는 상의…과감한데 멋져 [DA★]](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6/05/28/134013152.1.jpg)
![엘제이, 신정환에 “인간 아냐”…전처 이선정도 언급 왜? [DA★]](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6/05/28/134006847.1.jpg)




![송해나 비키니 자태 미쳤다, 군살 제로 ‘갓벽 몸매’ [DA★]](https://dimg.donga.com/a/72/72/95/1/wps/SPORTS/IMAGE/2026/05/30/134020459.1.jpg)
![쉰 앞둔 김희선, 다 비치는 상의…과감한데 멋져 [DA★]](https://dimg.donga.com/a/72/72/95/1/wps/SPORTS/IMAGE/2026/05/28/134013152.1.jpg)
![53세 최은경 바디프로필, 20대 뺨치는 감탄 핫바디 [DA★]](https://dimg.donga.com/a/72/72/95/1/wps/SPORTS/IMAGE/2026/05/30/134020490.1.jpg)

![맹승지 “개그우먼 은퇴…마음속은 이미” [DA★]](https://dimg.donga.com/a/72/72/95/1/wps/SPORTS/IMAGE/2026/05/29/134016204.1.jpg)
![김혜수, 20대 기죽이는 감탄 각선미…호탕함도 여전 [DA★]](https://dimg.donga.com/a/140/140/95/1/wps/SPORTS/IMAGE/2026/05/30/134021074.1.jpg)
![53세 최은경 바디프로필, 20대 뺨치는 감탄 핫바디 [DA★]](https://dimg.donga.com/a/140/140/95/1/wps/SPORTS/IMAGE/2026/05/30/134020490.1.jpg)
![송해나 비키니 자태 미쳤다, 군살 제로 ‘갓벽 몸매’ [DA★]](https://dimg.donga.com/a/140/140/95/1/wps/SPORTS/IMAGE/2026/05/30/134020459.1.jpg)


![신지♥문원, 결혼 한 달 만에 새 가족 맞았다…“큰 결심” [DA★]](https://dimg.donga.com/a/72/72/95/1/wps/SPORTS/IMAGE/2026/05/27/134002943.1.jpg)
















![장예원 주식 대박 터졌다, 수익률 무려 323.53% [DA★]](https://dimg.donga.com/a/110/73/95/1/wps/SPORTS/IMAGE/2023/12/01/122442320.1.jpg)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