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KBS·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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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 이승미 기자] ‘인생 드라마’로 꼽히는 명작들이 방영 10주년을 맞아 특별한 예능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을 다시 찾는다. 작품을 그리워해 온 팬들에게는 선물 같은 재회가, 방송가에는 검증된 콘텐츠 IP를 활용한 새로운 돌파구가 될 전망이다.
KBS에 따르면 2016년 최고 시청률 23.3%를 기록하며 사극 로맨스 신드롬을 일으킨 KBS2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이 방영 10주년을 맞아 특집 예능을 준비 중이다. 박보검과 김유정을 비롯해 진영, 채수빈, 곽동연 등 주연 배우들이 출연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앞서 ‘더 시즌즈-박보검의 칸타빌레’ 첫 회에 함께 출연하는 등 종영 이후에도 우정을 이어오고 있어 기대를 높인다.

신드롬급 인기를 누렸던 tvN ‘도깨비’ 역시 10주년 기념 프로젝트 ‘함께여서 찬란하神-도깨비 10주년 여행’으로 시청자들과 재회한다. 공유, 이동욱, 김고은, 유인나가 의기투합해 4월 강릉에서 촬영을 마쳤으며, 7월 4일 공개를 앞두고 있다. 5월 공개된 티저 예고편은 3주 만에 조회수 169만 회를 기록하며 팬들의 변함없는 애정을 입증했다.

‘응답하라 1988’도 지난해 12월 방영 10주년 기념 예능으로 시청자들을 만났다. 성동일, 라미란을 비롯해 혜리, 박보검, 안재홍, 고경표 등 ‘쌍문동 다섯 가족’이 총출동해 1박 2일 MT를 떠나 추억을 되짚었다. 드라마 방영 당시 만 4세였던 진주 역의 아역 배우 김설이 훌쩍 성장한 모습으로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이처럼 과거 인기 드라마의 주역들이 다시 모이는 이른바 ‘리유니언 예능’은 최근 방송가의 새로운 흥행 공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후속 시즌 제작에는 막대한 제작비와 긴 제작 기간, 전작의 명성을 이어가야 한다는 부담이 따르지만, 리유니언 예능은 비교적 짧은 촬영 일정만으로도 높은 화제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효율적인 콘텐츠로 평가받는다.

무엇보다 팬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힘이 가장 큰 경쟁력으로 꼽힌다. 작품 속에서 사랑받았던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여 당시의 추억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나누는 모습만으로도 관심을 모은다. 방송사 입장에서도 이미 검증된 IP와 탄탄한 팬덤을 활용할 수 있어 흥행 부담을 덜 수 있다는 평가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