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전’쫄깃한엄마표녹색마법아이키도쑥쑥자란대요

입력 2008-04-19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냉이며 달래며 온갖 봄나물이 얼굴을 내밀었어요. 그 중에서도 쑥은 봄이 오는 걸 제일 먼저 알려주는 나물인데요. 엄마는 된장을 풀고 쌀가루를 갈아 넣은 쑥국을 참 잘 끓이셨어요. 그 쑥국을 먹으며 엄마는 단군신화 이야기를 해 주시곤 했죠. 쑥은 성질이 참 따뜻한 재료에요. 섬유질도 풍부하죠. 비타민 A, B, C도 풍부해서 호흡기 질환의 예방 치료에도 도움을 주는 쑥은 겨울에 움츠려 들었던 몸을 봄을 맞아 활기를 되찾는데 도움을 줘요. 또 입맛을 잃기 쉬운 봄철 식욕 촉진제이기도 하죠. 하지만 쑥은 지나지게 많이 먹거나 술안주로 먹으면 좋지 않아요. 쑥에서 나는 강한 향에는 신경을 마비시키는 환각성의 독한 맛이 있어서 먹기 전에 반드시 물에 하룻밤 우려내서 사용하세요. 칼슘은 시금치보다 더 많이 들어있어 성장기의 아이들 발육에도 좋지요. 쑥버무리, 쑥 단지, 쑥국 등 많은 요리 등이 있지만 아이들에겐 쑥전을 만들어 줘 보세요. 쑥의 향긋함과 고추로 풋풋한 맛을 담아 지져낸 쑥전은 고운 빛깔만으로도 아이들의 입맛을 자극하니까요 쑥전 레시피(4인분) 재료: 쑥 150g, 풋고추(맵지 않은 것) 1개, 붉은 고추 1∼2개, 밀가루 적당량, 달걀 2개, 소금 약간, 식용유 적당량 초간장: 잣가루 1큰술, 식초 2큰술, 진간장 2큰술 만드는 방법: ① 쑥은 초봄 나온 어린 쑥으로 준비해 잡티를 골라내고 깨끗하게 다듬는다. 물에 가볍게 씻고 물기를 뺀다. ② 붉은 고추와 풋고추는 맵지 않은 것으로 준비하고, 씨를 제거해 송송 썬다. 물에 담가 매운맛을 뺀다. ③ 달걀은 볼에 한쪽 방향으로 저어 푼 뒤 소금으로 간을 한다. ④ 넓은 쟁반이나 접시에 밀가루를 펼쳐 담고 물기 뺀 쑥을 넣어 앞뒤로 묻힌다. 여분의 밀가루를 톡톡 털어낸 다음 ③의 달걀옷을 입힌다. ⑤ 달군 팬에 기름을 두르고, 쑥은 모양을 살려가며 얹은 뒤 ②의 고추를 색깔을 맞추어 얹는다. 쑥의 파란색이 살아나도록 앞뒤로 노릇하게 지진 다음 새콤한 초간장을 만들어 뜨거울 때 낸다. 이 혜 정 ‘빅마마’라는 닉네임으로 더 잘 알려진 요리연구가.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