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데뷔…올해만 14승 올려
“200승 넘어 300승·400승 도전
인생의 동반자 만나…10월 결혼”
경정은 특성상 작은 체형에 몸무게가 가벼운 선수가 유리하다. 현재 선수 한계체중이 여자 51kg, 남자 55kg인데 온라인 경주에서 알 수 있듯이 같은 조건이면 여자 선수가 유리하다. 2006년 5기로 입문한 주은석(A2, 38세)은 키 169cm, 몸무게 58kg으로 경정선수로는 평범한 체형이지만 해마다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 개인 통산 200승-1
데뷔 첫해 7승으로 준수한 성적을 거둔 주은석은 2008년 첫 두 자리 승수(1착 18회, 2착 14회, 3착 8회)를 달성했다. 동기생 중에서 가장 먼저 대상경주에 진출해 스포츠월드배에서 준우승도 차지했다. 이후 2009년 19승, 2010년 15승, 2011년 13승, 2012년 23승으로 꾸준한 성적을 거두었다.
안정감 있는 스타트와 전개력이 특징인 주은석은 2013년 최고의 시즌을 맞았다. 문화일보배에서 우승하는 등 한 시즌 개인 최다인 29승(2착 18회, 3착 9회)을 기록했다. 하지만 2015년(7승)과 2016년(8승)은 고비였다. 후배들의 기량이 향상과 스타트에서 다소 기복을 보인 점이 겹치면서 성적이 하락했다. 2017년(12승), 2018년(14승)에 다시 예전 기량을 되찾아가는 모습을 보여줬고, 올해는 17일까지 14승을 기록하며 개인 통산 199승으로 거두어 200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경정고수’의 이서범 경주분석 전문위원은 “무리수를 두지 않고 흐름에 맞는 경주 운영을 해 기복 없는 성적을 유지할 선수다”며 “아쉬운 점이라면 경정은 다른 선수를 압도하는 스타트로 우선권을 잡는 만큼 조금 더 스타트에 집중력을 끌어올렸으면 한다”라고 조언했다.
● 주은석 미니 인터뷰
-본인에게 경정이란.
“대학 때 경정을 알게 되어 사회 첫 직장으로 선택했다. 선수 입문 후 경주를 거듭할수록 묘한 매력을 느끼게 되고 내가 하는 만큼 결과를 얻을 수 있어 인생 최고의 직업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경정의 매력은.
“모든 스포츠가 그렇듯 승부를 알 수 없는 가운데 최선을 다한 노력으로 나 자신의 성취욕을 느낄 수 있는 점이 매력이라 생각한다.”
-도전하고 싶은 대상경주는.
“12월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그랑프리 대상경주에서 우승을 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1승만 더 추가하면 개인 통산 200승이다.
“200승이 전부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처럼 무리하지 않고 차분하게 집중력을 발휘해 하다 보면 더 나아가 300승, 400승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10월에 결혼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인생 동반자를 만나 새로운 둥지를 틀게 되었다. 지금처럼 많이 아껴 주시고 앞으로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모든 선수들의 마음가짐처럼 저 또한 출전 경주에서 팬에게 실망시켜드리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겠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