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암말 실버울프 ‘세 토끼 사냥’

입력 2019-10-1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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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 최고의 암말 실버울프(사진)가 경상남도지사배 우승과 퀸즈투어 시리즈 2연패에 도전한다. 2019년 6월 뚝섬배 우승 당시 실버울프와 유승완 기수. 사진제공|한국마사회

■ 20일 퀸즈투어 시리즈 마지막 경주…여왕마의 귀환

우승 땐 최우수마 포상금 1억 원
역대 2번째 최우수마 2차례 수상
대상경주 최다 우승 단독 선두로


한국 경마 사상 최고의 암말이라고 평가받는 실버울프(암, 7세, 호주, R125)가 세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실버울프는 20일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 부산경마공원에서 열리는 제15회 경상남도지사배(GⅢ, 2000m, 3세 이상, 암, 산지혼합, 오픈)에 출전한다. 총상금 5억 원인 퀸즈투어 시리즈 마지막 경주로 시리즈 최우수마 포상금 1억 원의 주인공이 가려진다.

한국마사회는 조건별 우수마 선별을 위해 서울과 부경에서 6개의 시리즈 경주를 운영한다. 퀸즈투어 시리즈는 3세 이상 암말들만 출전해 여왕마를 가리는 시리즈다. 지난해까지 출전 조건이 5세 이하 암말이었으나 올해 바뀌면서 2017년에 퀸즈투어 시리즈 최우수마를 차지했던 실버울프가 또 나섰다.

실버울프는 퀸즈투어 시리즈인 뚝섬배, KNN배를 포함해 올해 출전한 4번의 경주를 모두 우승해 상금 8억8000여만 원을 획득했다. 경주마로서 고령이라고 할 수 있는 7세지만 더욱 실력이 무르익어 올해 퀸즈투어 시리즈에서도 가장 유력한 최우수마 후보다.

실버울프가 경상남도지사배를 우승한다면 각종 기록을 세우며 커리어의 최고 정점을 찍는다. 퀸즈투어 시리즈가 시작한 2012년 이후 감동의바다에 이어 최우수마 2연패를 한 두번째 말이 된다. 또한 대상경주 5연승이면서 동시에 11번째 대상경주 우승컵에 대한 도전이다. 실버울프는 현재 당대불패와 함께 대상경주 최다승 기록 공동 1위(10승)다. 이번에 우승한다면 단독 선두로 올라가게 된다.

실버울프는 2017년부터 암말 대상경주에서 1위를 놓쳐본 적이 없다. 지난해 경상남도지사배 준우승마 서울의별(암, 4세, 한국, R74), 3위 담양환호(암, 5세, 미국, R90), 5위 골드블루(암, 6세, 일본, R81)가 다시 출전해 맞붙지만 실버울프의 적수가 되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경주마의 능력을 수치로 환산한 레이팅만 해도 실버울프는 125로 경쟁마의 평균 레이팅 74.5를 크게 앞선다.

실버울프의 송문길 조교사(40조)는 “데뷔 때부터 지켜보면서 여왕으로 성장해온 과정을 다 알기 때문에 우승을 나누는 기쁨이 남다르다. 7세임에도 여전히 좋은 컨디션과 실력이기 때문에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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