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의 여신이 올해도 나에게 찾아와 준 것 같다”
지난 CJ 슈퍼레이스 최연소 챔피언을 차지하며 슈퍼레이스의 새 역사를 쓴 김종겸(아트라스BX 모터스포츠·28) 선수가 2019시즌에도 왕좌에 오르며 2년 연속 시즌 종합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27일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2019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최종 9라운드 ‘ASA 6000 클래스’ 결승에서 김종겸은 5위로 경기를 마쳤지만, 2라운드와 8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쌓은 포인트를 바탕으로 드라이버 순위 1위를 기록, 최종 챔피언에 올랐다. 9라운드 우승은 팀 동료이자 감독인 조항우 선수가 차지했다.
김종겸은 8라운드까지 쌓은 포인트 덕에 최종 9라운드에서는 6위 밖으로 밀려나지만 않으면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지만, 8라운드 우승으로 받은 80kg의 핸디캡 웨이트가 큰 부담이었다.
김종겸 선수는 “오늘 최종라운드는 스타트부터 치열할 것으로 예상했고, 실제로 그랬다. 출발하면서부터 추월을 허용해 순위가 한 단계 내려가갔는데 80kg이라는 핸디캡 웨이트가부담스럽게 느껴졌고, 6~7랩부터는 더 힘들었다”고 밝혔다.
핸디캡 웨이트를 받아 차량 중량이 80kg 늘어나면 그만큼 가감속과 코너링, 타이어 관리가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김종겸은 디펜딩 챔피언다운 안정감 있는 경기 운영으로 핸디캠 웨이트의 부담을 이겨내고 5위로 경기를 마감하며 최종 우승을 거머쥐었다.
김종겸 선수는 “오늘 경기에서는 내 바로 뒤에 팀에 팀 동료 야나기타 선수가 위치해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줬다. 나를 추월 할 수 있었는데도 그렇게 하지 않고 상대 선수들을 잘 막아줘서 챔피언을 차지할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또한 “이번 시즌은 어느때보다 챔피언 경쟁이 뜨거워 2년 연속 챔피언에 오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팀 동료들과 전폭적인 지원을 해준 스폰서들 덕분에 챔피언에 오를 수 있었다. 특히 아트라스 BX팀에게 감사한다”며 “내가 아트라스BX팀에게 챔피언의 영광을 안긴 것이 아니라, 팀이 나에게 챔피언의 자리를 준 것”이라는 챔피언다운 인상적인 우승 소감을 밝혀 내년 시즌을 더욱 기대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