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게임은 단순한 게임 이상이 됐습니다.”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 10주년 기념 특별 생방송 중 공개된 영상에서 조 텅 LoL 리드 프로듀서는 LoL이 게임 이상의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 말은 라이엇게임즈가 자신들이 만든 게임을 어떻게 인식하는지 보여줬다. 그들은 게임의 영향력을 온라인에 한정 짓지 않았다.
라이엇게임즈가 현실세계에 펼친 가장 큰 꿈은 바로 e스포츠다. 지난해 펼쳐졌던 ‘2018 LoL 월드챔피언쉽 결승전’은 전 세계에서 9960만 명에 달하는 시청자들이 지켜봤을 정도로 다른 e스포츠 종목들보다 월등히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e스포츠 부문 시범 종목으로 채택되는 등 정식 스포츠로 인정받으려는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라이엇게임즈는 게임을 통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에도 많은 관심이 있다. 2017년과 2018년에는 각각 ‘챔피언쉽 애쉬’, ‘암흑의 별 초가스’ 스킨 판매 수익을 통해 총 800만 달러의 금액을 자선단체에 전달했다.
‘암흑의 별 초가스’ 스킨은 LoL을 즐겨온 암 투병 소년 브라이언과 함께 제작한 스킨이라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녔다.
국내에서는 2012년부터 한국 문화유산 보호 및 지원 활동을 해오고 있다. 2014년 1월, 일제 강점기에 반출된 것으로 알려진 ‘석가삼존도’의 반환 비용 일체를 ‘신바람 탈 샤코’ 스킨 판매 수익을 통해 지원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2017년 12월에 열린 ‘문화유산 보호 유공자 포상 시상식’에서는 외국계 기업 최초로 대통령 표창장을 받기도 했다.
서경석 명예기자(상명대 생명과학 전공) tjalstjr791@naver.com